■ 시간은 좀 지났지만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린다. 어제 전화했을 때 진주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로 가셨는지
-화·목요일에는 진주에서 플롯 전공 수업이 있고, 사천에서 초·중학교 방과 후 수업이 있어서 남해에는 오후 늦게 돌아온다. 

■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네 2004년부터 14년간 남해칸타빌레합창단(전 남해시대합창단)지휘자로, 남해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남해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의 지휘와 총괄지도, 이충무공의 마지막전투인 노량해전을 음악으로 표현한 창작합창교황곡 노량해전 공연기획자로 활동했고 주로 남해에서 음악활동을 펼치면서, 남해청소년들에게 음악가의 꿈을 심어주었다. 

■ 남해로 온 지는 몇 년이 되었고 그 당시 남해는 어떤 모습이었나
-고향은 진주이지만 마산과 창원에서 주로 활동을 했다. 마산시립교향악단에 8년 있다가 진주시립교황악단에서 플룻 수석악단을 하던 중, 남해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어 15년 전에 이곳 남해로 왔다. 그 당시 남해는 커피숍 하나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환경이 열악해 남해 오고 7개월까지는 많은 후회를 하며 방황도 좀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인근 하동의 환경이 더 나을 때였다. 

■ 항상 바쁠 줄 안다. 요즘은 어떤 일정들을 소화해내고 있는지
-11월에는 각 학교의 학예제가 있는데 삼동초는 저번에 끝났다. 올해 남해초합창단과 사천 곤명초 두 학교의 발표회 준비로 좀 바쁘다. 남해초 관악부와 남해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에서도 수업을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개설한 합창단연구회원들에게 플롯을 가르치고 있는데 오는 12월 7일 남해칸타빌레합창단 연주회 때 게스트로 출연하여 3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일정이 매일 잡혀 있어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진주 본가도 가기 힘들지만 아이들 수업을 통해 오히려 배우는 것도 많고 나의 발전의 기회도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얽매이는 걸 싫어하지만 수업 시간만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 앞으로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
-내년 5월에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청소년문화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이순신순국제전 때 문화자산인 노량해전을 다시 재현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칸타빌레합창단이 올해 문화원과 협약식을 맺어 단원들과 함께 새로운 활약상을 펼칠 생각이다. 쇠섬이 공연장소로 참 괜찮게 보이더라. 내년에 쇠섬에서 음악회를 열고 싶다. 조명 아래에서 향기로운 봄을 음악애호가들과 함께 즐긴다면 정말 멋진 공간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사람 일은 모르지만 고향인 진주로 다시 돌아갈 의향이 있는지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남해에 사는 동안은 남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번에 문화원에서 남해를 위한 음악전도사가 계속 되어 달라는 뜻으로 올해의 문화인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 뜻에 부흥하기 위해 더욱 남해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주변 인프라도 확립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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