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정윤)는 지난 15일 오후 7, 여성인력개발센터 3층 강당에서 군내 다문화가족의 열띤 호응 속에 다문화가족 도전 골든벨을 개최했다.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다문화가족 간 소통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이날 행사는 장충남 군수, 신차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장과 다문화가족 등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해합창단과 다문화가족 해피송 합창단으로 구성된 하모니합창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결혼이주여성 딜라(우즈베키스탄, 34)씨의 친정나들이 수기발표가 이어졌다. 딜라 씨는 2010년 결혼 후 친정을 방문한 사례를 이야기하며 혼자 살고 계신 아버지께 따뜻한 식사를 챙겨드리고, 처음 보는 손주를 안겨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향의 향기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남해군에 감사드리며 이번 친정나들이를 통해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어 골든벨 영예의 대상은 컨시응하이(창선면)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 김혜진(창선면) , 우수상 딜라(남해읍) , 장려상 닐루파르(남해읍) 씨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장에서 문제를 출제한 장충남 군수는 참여자들이 작성한 답안 중에서 씨금치나 며르치 등은 맞다고 해 달라고 사회자에게 간청하는 등 참석한 가족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가족 간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자녀와 함께 문제를 푸는 가족퀴즈 오락관, 아빠들의 깜짝 이벤트인 세족식 등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아내들의 즐거운 탄성이 현장에 가득 찼다.

장충남 군수는 다문화가정이 남해군에 250가구 정도 터전을 일구며 살고 있지만, 자라온 생활환경·언어·풍습 등이 달라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고, “아이들의 표정도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저 역시 힘이 난다. 축제의 장인만큼 아이들이 떠들고 돌아다녀도 제지하지 말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다양한 직업능력개발교육과 방문교육, 멘토링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쳐 결혼이민자 여성의 조기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다문화가정 도전골든벨에서 1등을 차지한 '시응하이' 씨.(왼쪽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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