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남해의 딸 김유정(미조중 3, 63kg), 박나연(남해여중 3, 57kg)이 남해 여자 유도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남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유망주로서의 싹을 틔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경남 삼천포체육관에서 2018회장기전국유도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여자중학부 63kg급에 출전한 김유정 선수가 금메달을, 57kg급에 출전한 박나연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승전고를 울렸다.

김유정 선수는 체급을 바꿔 63kg급에 출전했지만 전경기 한판승으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결승전에서도 상대 선수 추홍선(철원여중)을 가볍게 이기는 여유를 보였다.

김선수의 금메달에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아버지의 공이 컸다. 지난 1년 반 동안 교통이 불편한 미조면에서 유도관이 있는 남해읍까지 매일같이 차량을 운전해, 김선수가 오롯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선수는 "이번에 체급을 바꿔 시합을 준비했기 때문에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값진 결과로 보상 받은 것 같다. 특히 아버지가 그동안 저를 데려다주시고 태우러 와주셔서 죄송하고 고마웠는데, 아버지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소년유도국가대표인 박나연 선수는 금메달을 바라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박나연 선수는 차아리(영선중)과의 시합에서 거의 다 이긴 경기였으나 찰나의 실수로 패했다.

하지만 뒤이어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선수는 그전의 실수를 만회하듯 무서운 기세로 김연우(북편여중)를 이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고민하면 된다. 나에게는 앞으로의 경기가 많이 남았고, 그 경기에서 더 잘 하면 된다. 내 꿈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유도국가대표 상비군이 되는 것이다 많이 응원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홍 유도코치는 지도자로서 아이들에게 엄격했고, 훈련도 강도 높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이것을 계기로 아이들이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유정이와 나연이가 내년에 고등부에 올라간다. 이 아이들이 남해의 딸에서 이제는 세계로 도약하는 꿈을 꾸고 또 그게 이뤄진다면 지도자로서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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