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초축구부의 미래, 실력 아닌 ‘재정적 어려움’ 앞에 놓였다
*기자수첩* 남초축구부의 미래, 실력 아닌 ‘재정적 어려움’ 앞에 놓였다
  • 강수정 인턴기자
  • 승인 2018.1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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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등학교 축구부를 떠올리면 가장먼저 축구 영재이은규 선수가 기억난다. 2016년 당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남해 호날두’ ‘리틀 이천수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프로그램에 U14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되어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어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이러한 유망주 발굴에 힘입어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경남 군 단위 지역 최초로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전국 대회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사이 남해초는 전국 초등부 축구팀 중 알아주는 명문교로 명실 상부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성장세로 밝기만 할 것 같던 축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로 재정적 어려움이 놓인 것.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재기되어 왔던 학생 수송 차량 문제다. 현재 축구부가 이용하는 버스는 지난 2007년 구매해 10년이 넘도록 이용하고 있어 차량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 노후화는 곧 선수들의 안전에 가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다. 축구부는 그동안 학교예산, 체육회지원금과 보리암(주지 능원) 후원으로 운영되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빠듯해 차량을 구입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남해초 김주영 교장과 박진희 축구부 감독은 그동안 다방면으로 군수, 교육장, 군의원, 도의원 등의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려 고군분투했지만 군의 입장은 이렇다.

대통령령으로 정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33조에 따르면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친 금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시··구는 교육경비 보조금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남해군은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 따라서 남해초 역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해마다 전국에서 최소 15-20개의 초등부 축구팀이 남해로 전지훈련을 온다. 얼마든지 좋은 구장은 전국에 많다. 이들이 오는 이유는 남해초 축구부 때문이라 짐작된다. 이미 최강자로 증명된 남해초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본인들의 전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부가적인 수입도 크다. 이들은 최소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머물다 간다. 이들이 소비하는 숙소비, 식비, 유류비 등의 기타 소비가 상당하기 때문. 이는 곧 남해군울 홍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김교장은 현재 남해초 축구부 40명 중 절반 이상인 27명은 운동을 위해 타지에서 남해로 전입했으며, 전입하는 교육인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만약 이 아이들에게 차량 수송이라는 기본적인 부분이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남해초 축구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위축된다는 것은 곳 전력이 약해지고 더 이상 축구명문으로 자리매김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 그렇다면 더 이상의 인기 동계훈련 장소로 남해를 떠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예감을 떨칠 수 없다.

박진희 감독은 이번에 우승했던 대교눈높이 주말리그도 고성까지 이 버스를 타고 갔다. 심지어는 주말리그 경기 가는 도중에 차가 퍼져버렸다. 현재 수리비가 매달 100만 원씩 나오는 처지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교장은 현재 45인승 버스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 목표다. 금액은 약 2억 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모금 운동을 펼쳐 하루빨리 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버스 구입 문제의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2의 이은규 선수는 없다. 축구부의 명맥을 유지를 위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향우들의 지지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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