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창선중학교(교장 박기성) 2학년 학생들은 김정철 창선면장을 만나 배려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3주간 진행된 ‘'배려정책건의문 쓰기 프로젝트'’에서 모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여러 차례 상호 점검했다. 이는 학생들이 창선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창선중의 교과 활동 중 하나다. 건의문의 내용은 주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정책으로, 당장 실현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건의 사항도 있다. 하지만 본 기사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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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폐기물함을 설치해주세요.

남해군 창선 면장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창선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ㅇㅇ입니다. 항상 여러 사람들의 건의를 처리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이렇게 건의를 하게 된 이유는 등교할 때 마다 전봇대 아래에 있는 쓰레기들 때문입니다. 전봇대 아래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길고양이들이 안에 있는 음식물을 뜯어 먹어서 지나갈 때마다 악취도 심하고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산 마을 곳곳에 생활 폐기물함을 설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생활 폐기물함을 설치하게 된다면 길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훼손시키지 못하고 악취도 막게 됩니다. 또 비가 오는 날에 쓰레기봉투 안에 있는 쓰레기들이 젖는 일도 없게 돼서 조금 더 주변이 청결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 에도 불편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생활 폐기물함을 설치하는 위치는 기존에 쓰레기들을 배출하던 곳에 설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산에 있는 파출소 옆에 보면 쓰레기봉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생활 폐기물함을 설치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생활 폐기물함의 크기가 맞지 않아서 설치하기가 어려운 곳이라면 그 근처에 빈 공간을 찾아서 설치해주셨으면 합니다.

면장님 이시다보니 많은 일들을 처리하시느라 바쁘시더라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수산 마을의 청결을 위해서 생활 폐기물함을 꼭 설치해주세요, 저의 건의로 인해서 보다 더 청결한 수산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창선중학교

이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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