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창선중학교(교장 박기성) 2학년 학생들은 김정철 창선면장을 만나 배려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3주간 진행된 ‘'배려정책건의문 쓰기 프로젝트'’에서 모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여러 차례 상호 점검했다. 이는 학생들이 창선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창선중의 교과 활동 중 하나다. 건의문의 내용은 주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정책으로, 당장 실현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건의 사항도 있다. 하지만 본 기사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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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마을에 버스가 부족합니다.>

안녕하세요. 창선면 면장님 창선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1반 주ㅇㅇ이라고 합니다. 더운 날에도 저희 창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수고가 많으신데 우리 마을에 문제점이 있어 건의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은 식포라는 곳인데 마을에 불편한 것들 가운데 가장 해결이 급한 점이 교통이라고 생각해서 그 문제를 해소하고자 바쁘신 면장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주세요.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주시게 되면 버스가 적어서 놓치는 일도 없어지게 되고 또 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주시면 자가용이나 집까지 타고 갈 것이 없으면 버스비 보다 거액을 들여 택시를 타고 갈 필요도 없어지게 되고 걸어갈 필요도 없어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운행 시간을 조정해주세요. 버스 시간대 격차가 너무 심해서 몇 시간을 기다린 다음 타고 가야합니다. 만약 아침에 750분 버스를 타고 수산으로 나가서 볼 일을 보시고 1130분 버스를 타고 들어가시면 되는데 마을에서 1140분 버스를 타고 가시면 수산에서 볼 일을 본다고 해도 적어도 5~6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스 정류장 안에 버스 시간표를 붙여주세요. 버스 시간표가 생기게 된다면 어르신 분들이 정확한 차 시간을 모르더라도 버스를 놓치지 않을 것 같고 미리 나와서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좀 더 편해 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 된다면 저희 마을뿐만 아니라 버스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마을이 발전 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고 외지에서 귀촌을 하려고 오셨는데 귀촌이 낙후되어 있다면 귀촌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부터 해결해 주시면 저희 보물섬 남해도 더 발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96

창선중학교

주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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