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창선중학교(교장 박기성) 2학년 학생들은 김정철 창선면장을 만나 배려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3주간 진행된 ‘'배려정책건의문 쓰기 프로젝트'’에서 모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근거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여러 차례 상호 점검했다. 이는 학생들이 창선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교육과정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창선중의 교과 활동 중 하나다. 건의문의 내용은 주로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정책으로, 당장 실현되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건의 사항도 있다. 하지만 본 기사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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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무섭고 위험합니다

존경하는 면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창선면 당항마을에 살고 있고 창선중학교에 재학 중인 딩ㅇㅇㅇㅇ 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름 정말 더웠죠? 매일 저희 들을 위해 일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희마을 버스정류장이 햇빛을 못 가려주고, 주변에 그늘도 없어 건의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마을 당항마을 버스정류장에 썬팅을 해주시거나, 그늘을 설치해주세요.

먼저 저희 마을 버스정류장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서 여름이오면 햇빛이 다 들어와 무지 덥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그늘도 없어 버스를 기다리는데 매우 덥고 불편합니다.

다음으로 여름은 해마다 무서운 폭염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에 서울은 온도가 39도 까지 상승해 정말 무섭고 위험한 폭염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학교에도 아침 조례시간에 더위 때문에 쓰러지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여름은 점점 무서워지고 있어서, 저희 마을 주민은 햇빛을 가릴 그늘이 필요합니다.

저희마을에 아침 등교버스 기다리는 동생들과, 일하러 가시려고 많은 어르신 분들에게 햇빛을 안 맞고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좀 도와주세요. 내년여름 6월부터는 그늘 만들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면장님께서는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챙기시고 건의를 꼭 들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01897일 딩ㅇㅇㅇ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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