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관에서 지난 19일과 20일 남해평생학습축제를 개최했다. 50여 개의 홍보‧체험부스가 넓은 광장을 가득 메웠고 3천여 명의 방문객들은 의자에 앉기도 하고 햇빛을 피해 서기도 한 채 다양한 공연을 지켜보며 웃음과 즐거움을 자아냈다.


첫째 날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도전 IT실버벨 대회를 가졌으며, 식전공연으로 예뜰과 문화원색소폰반이 음악을 선물했다. 오후 2시부터는 문화청소년과 정춘엽 과장이 개막식 선언을 했으며 몇 개의 축포가 터뜨려졌다. 이날은 특히 지난 어르신 한글백일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진 후, 자유글쓰기부에서 으뜸상을 받은 강금순 씨의 작품 낭독이 있었다. 그리고 식전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도전 IT실버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의 어르신에게 상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유관기관장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충남 남해군수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배움을 접하게 된다. 옛날에 어르신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딱 하나 틀린 것은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한 말이다. 시대가 바뀐 요즘, 배움에는 때도 없고 끝도 없다. 오늘 평생학습관련 50여 개 단체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독서를 하고 배움을 계속하는 것이라는 통계와 검증이 이미 나와 있다. 앞으로도 더욱더 이런 학습을 선양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니 계속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종길 남해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장충남 군수 행정공무원들 모두 감사하다. 많은 회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고 발표하고 체험을 하고 있다. 배움이 즐거움으로 되어 우리 군이 건강한 군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평생학습 인프라를 더욱 구축하여 함께 하는 삶이 되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어르신들이 배우면서 아름다운 생활을 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상규 국회의원과 인사청문회로 참석 못한 류경완 도의원의 축전이 있었다.

 

개막식 후 노인복지관이 준비한 민요를 시작으로 이동면 주민자치센터의 체조와 라인댄스, 창선노인대학의 노래와 건강체조, 문화예술강좌 한춤반의 한춤, 스포츠댄스실버팀의 스포츠댄스 등 밤 8시가 되어도 축제의 향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둘째 날도 10시부터 아르모니아의 현악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창원윈드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분위기는 끝까지 무르익었다. 축제의 꽃인 공연을 이틀 동안 준비한 단체는 남해문화원 남해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남해군지회 부설노인대학,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군내 평생학습기관 단체 30여 개 팀이었다.


이날 참여한 홍보부스는 다양한 이벤트와 작은 선물을 준비하여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고 관심을 끄는 체험부스에서는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들이 줄을 서게 하는 풍경까지 만들어냈다. 참여자들은 이런 행사가 있기 전에는 어느 단체에서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몰랐는데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됐으며, 홍보부스에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고 했다. 2년마다 열리는 결실의 축제가 좋은 가을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빛났던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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