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용 경남해양과학고 총동창회장
최태용 경남해양과학고 총동창회장
안성인 경남해양과학고 교장

 

한국의 해양·수산 전문인의 양성과 취업, 활동 지원이라는 취지를 오롯이 지켜온, 남해군 소재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구 남해공립수산전수학교)가 지난 5월 7일로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1938년 5월 7일 설립돼 어려운 역사의 시기에도 꿋꿋하게 한국 해양과 수산의 중심을 지키며 발전을 도모해 온 경남해양과학고(이하 해과고)가 80년의 풍상을 넘어 100년의 대장정을 향해 오늘도 힘찬 전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8284명의 졸업 선배들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 총동창회를 운영하면서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학교 발전과 후배들의 면학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 11월 17일(토)로 예정된 ‘경남해양과학고 8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태용 총동창회연합회장은 “기념일은 5월 7일이었지만 일정상 기념식은 11월로 잡혔다”며 “후배 학생들의 학습여건 향상과 학교의 위상 강화를 위해 여러 선배들이 안팎으로 정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해가 갈수록 해양과학고 취학 학생수가 줄어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해과고 안성인 교장도 입학생 수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해양과 수산에 뜻을 갖고 있는 군내외 중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해양수산 분야도 옛날과 달리 최첨단 분야로 발전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학생인력도 최고의 교육여건과 최상의 취업조건을 갖추고 있어 해양수산인력들은 개인발전과 소득 측면에서나 사회공헌 측면에서나 최상의 우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80년의 장구한 역사 속 ‘한국 해양수산 책임자의 꿈’ 일구다

전국에 10여곳으로 있는 해양수산고등학교 중 부산·경남에서 유일한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는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에 위치하며 1938년 5월 7일 개교하여 80여년의 오랜 역사와 실력있는 한국의 해양수산인력을 다수 배출한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경남해양수산과학고는 남해수산고등학교라는 명칭으로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된 후 지난 2003년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정부부처 지정 특성화고로 지정되었다.

이 학교는 설립 초기 학생들의 노력봉사로 건물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공사를 돕던 김재평, 박용선 학우가 사고로 사망하기도 해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이 학우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기도 하다.

국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이 학교만의 특색은 전교생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하고 연 5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하였으며 배드민턴, 탁구실, 헬스장 등 학생 편의시설을 완비하여 정신적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멀티미디어실, 선박운용조종실 등 정보화 교육시설을 구비했다.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의 학과에는 자영해양생산학과와 해양기술과가 있다.

자영해양생산학과는 수산업의 생산 · 경영을 위한 실무능력을 배양한다. GOC(전파전자 3급 통신사), 4급 및 5급 항해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여 수산직공무원, 해양경찰, 해운업체, 연근해 및 원양수산업체, 양식장 등 취업을 한다.

특성화사업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인재캠프, 취업캠프를 하고 해양적응능력을 양성하는 기초수영훈련교육, 수상인명구조요원양성교육, 해양인명구조요원양성교육을 하며 해외 현장을 체험, 견학하는 국제 항해 실습을 실행하는데 일본 또는 중국으로 간다. 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선박을 타고 학과별로 당직을 서서 학생의 적성에 맞는지를 알 수 있다.

승선 후 선장 또는 기관장이 되는 것 이외 육지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승선경력이 있으면 경력직공무원시험을 칠 수 있다. 또한 대학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들어갈 수 있고 남자의 경우 3년간 승선 시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해과고 입학 후 자영해양생산학과와 해양기술과 서로 전과도 가능하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인문계열 대학의 진학도 가능하다.

안성인 교장은 “해양 과학 발전과 수산 기술인 양성을 위해 수·해양 업계와 산학 협동으로 첨단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공통 과목 개설, 학습 방법 개발, 기초 교육 강화, 교육과정의 탄력적인 운영 및 외국 체험 학습강화 등으로 21세기 수·해양 개발을 담당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교직원 모두는 우리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마중물이 되어 오늘의 학생들이 미래의 든든한 기반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며 수산 해양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학교 관계자는 “해과고 졸업생에 대한 남해군의 해양수산분야 공무원 취업의 가능성을 확대했으면 좋겠다”면서 “해양과고가 있는 다른 시군에서는 해과고 출신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에 임용되는데 남해군의 경우 공무원으로의 취업 건수가 아주 미약하다. 지자체에 근무하는 해과고 인력이 있으면 지역의 학생들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아쉬운 점을 말했다.

2018년도 신입생모집인원은 자영해양학과(20명), 해양기술과(20명)이며 특례입학대상자는 입학정원의 3%범위 내에서 ‘정원 외’로 선발하며, 도교육청의 특례입학대상자 전형에 근거하여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해양과학고등하교 홈페이지 http://www.gnms.hs.kr나 교무실 ☎055-867-0225, 행정실 ☎055-867-0005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