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포교당 법흥사(주지 선문스님)에서 지난 13일 보물섬문화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날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 어른과 아이들이 동참하여 법흥사가 북적거렸다. 작년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남해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을 하여 행사다운 행사가 어려웠는데 이날은 10월의 좋은 날씨 속에서 순조롭게 이루어져 지난해의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이 만회되었다.

 

선문스님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행사는 대회가 아닌 쉼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학생여러분은 공부로 지친 학교생활을 잠시 접고 오늘 하루 쉬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옛말에 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법흥사와 남해군사암연합회는 앞으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참된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남해군사암연합회장 남해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은 인사말에서 “청소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오늘의 농촌 현실에서 보물섬문화한마당 축제는 청소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행사이다. 오늘 주제는 자유이니 자신의 끼와 기량을 마음껏 뽐냄은 물론 최선을 다한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기를 바라며 멋진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행복한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상남도 박종훈 교육감의 격려사를 교육지원청 정석철 장학사가 대독했고, 장충남 군수의 축사를 이상록 행정복지국장이 대신했다.


10시30분부터 보물찾기를 시작으로 글짓기와 그림그리기‧단체줄넘기를 했고 전통놀이체험으로 제기차기‧그네타기‧널뛰기‧투호놀이‧윷놀이 등을 가졌다. 그리고 타투 페인팅 행사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여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되었다. 이날 글짓기에 참여한 남해제일고(2년)세 명의 남학생은 “평소에 글쓰기를 즐긴다. 교내 글쓰기대회에서도 수상을 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친구들과 처음 왔는데 산문을 쓸 생각이다. 잘 써서 상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남해여중(2년)에서 온 두 명의 학생은 “작년에 참가했지만 수상은 못했다. 이번에는 참가한 것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차와 팝콘, 점심으로 자장면이 제공됐는데 모두 무료였다. 오후에는 댄스경연대회 장기자랑 등을 가지며 각자의 실력을 겨룬 결과 ▲단체줄넘기 5팀 35명 중 1위는 이동중(임성회 외 6명), 2위는 설천초(김지나외 6명), 3위는 해양초, 4위는 해성중, 5위는 초등연합이 거뒀다. ▲댄스경연대회에서 1위는 남해여중 강유미 외 6명, 2위는 남해초등 이수빈 외 4명, 3위는 남해초등 이민서 외 1명이 차지했다. ▲사생대회 입상자 중 최우수상은 4명으로 도지사상 곽서연(남해여중1), 도교육감상 전유진(해양초6)‧송우진(해양초2)‧황시우(삼동초1)학생이다. 이외에도 우수상 10명, 입선 43명이 선정되었다. ▲글짓기대회 입상자 중 최우수상은 3명으로 도지사상 고등부 송도근(제일고2), 도교육감상 중등부 정희정(남해여중2), 초등부 김가인(해양초3)학생이다. 이외에도 우수상 10명, 입선은 17명이었다. 이날 참석 인원은 총418명으로 댄스경연 3팀 14명, 그리기 257명 중 고등부 18명, 중등부 71명, 초등부 120명, 유치부 48명이었고, 글짓기는 고등부 21명 중등부 39명 초등부 52명이었다. 글짓기와 그림그리기는 오는 27일 법흥사 연꽃어린이집 어울채 강당에서 10시에 시상을 하게 된다. 작년에 비해 고등학생들의 참여율은 낮았고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들의 참여율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800여 명으로 작년에 비해 많이 증가되었다.
박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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