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사(주지 승언스님) 대웅전 마당에서 지난 12일 오후430분에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발원법회를 가졌다. 화방사를 찾은 내빈들은 사암연합회소속 주지스님과 장충남 남해군수 류경완 도의원과 의원들, 유관기관 단체장 화방사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행사를 함께 했다.

식전행사로 화전문화예술단 공연과 호국영령헌다제를 거행했다. 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빈 의자들이 채워지고 불들이 밝혀질 때 승언 스님은 대회사에서 본 행사는 불교성보이자 국보 32호 해인사 보관 고려제조대장경이 남해군 고현면 일대에서 판각되었다는 소중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2011년 대장경 판각 천 년을 기념하여 시작되었다. 오늘 이 자리 또한 팔만대장경 판각지가 남해라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구체적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해군과 남해군민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남해군사암연합회 회장인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은 고려팔만대장경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동아시아 문명의 보고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다. 지금은 구체적인 성역화 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나 남해군민의 관심과 염원의 결집으로 성역화사업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부처님 가피로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축사에서 고려대장경판각지 성역화 사업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문화재발굴조사 결과 지난해 고현면에 소재한 전 선원사지와 백련암지가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오늘 이 행사가 부처님의 힘으로 국난을 극복하고자 고려대장경 판각을 위한 분사대장도감이 있었던 산실에서 개최된 것을 군민 모두가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종길 의장, 류경완 의원 등의 축사가 있었다. 화방사신도협회 신차철 회장의 사홍서원이 있은 후 남해합창단과 초대가수들의 공연이 있었다.

이날 산중이어서인지 초겨울의 날씨를 느낀 참석자들은 두꺼운 외투에 털모자 목도리 등을 몸에 두르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다. 대웅전마당 주변에는 먹거리와 한국다도협회 다향지부 회원들의 차 봉사가 있어 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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