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은 전국문화유적지탐방을 하기 위해 지난 9일 사천을 시작으로 이락사가 있는 이순신순국공원을 방문했다.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한 회원들은 관음포광장과 관음포첨망대 이순신영상관 등을 둘러보며 곳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거창문화원 회원들은 유서 깊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2시간을 보낸 후 노량대교 홍보관으로 이동하여 약 1시간을 돌아본 후 다음 목적지인 산청으로 출발하였다.

 

이날 회원 350여 명은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 타고 이곳을 오게 되었는데 이들이 여기를 선택한 것은 ‘영남 이순신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박갑로 씨의 추천 덕분이었다. 거창문화원 회원 중에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고 이미 몇 번을 다녀간 사람도 있었다. 방문객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몇 명 씩 짝을 이뤄 자리를 이동하면서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 보니 생각보다 좋다고 했다.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친필로 썼다는 이락사의 대성운해(大星隕海)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한 방문객은 “남해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알아보니 대형 식당이 없어 삼천포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이곳은 두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이락사만 볼 생각으로 왔다가 주변을 다 돌아보게 되니 덤으로 또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다음에는 남해에서 식사도 하고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남해를 방문했는데 유관기관에서는 사람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 군청에 문화해설사를 부탁하면서 우리들의 방문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렸는데 너무 무성의하다”며 행정에 섭섭함을 표했다.


관광객은 관광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그 지역의 발 빠른 행동이나 대응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무엇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어쩌면 이번 여행이 그런 사자성어의 의미를 남긴 건 아닌지를 생각하게 했다.      

 

    
 박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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