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면 본촌마을을 시작으로 여러 마을에서 장수사진을 찍으며 재능봉사를 해오던 손상철‧김효선 부부가 지난달 19일 조도와 호도에서 장수사진 드림 봉사를 다시 시작했다. 정기적인 선편을 이용하면 호도에서 조도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것을 미리 안 손 씨는 자신의 배를 이용해 미조북항에서 호도로 출발하였다.

그날 함께 한 사람들은 적십자회원, 미조면사무소 직원, 동네 주민, 진주에서 사진가로 활동하는 지인, 모두 8명이었다. 선착장에 내린 일행은 모노레일을 타고 호도마을을 방문하여 어른들의 장수사진을 찍은 후 다시 조도마을로 이동하여 장수사진을 찍었다. 일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거동이 불편하여 마을회관까지 나오지 못한 두 할머니의 사정을 듣고는 그들 집을 직접 방문하여 남은 사진을 찍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30분에 시작하여 오후 5시에 끝났다. 손 씨 부부는 작업을 서둘러 추석 하루 전날에 14명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추석선물로 전달했다. 부부는 사진을 찍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명절날 좋은 선물이 되게 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썼다. 현재 출사코리아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손 씨는 앞으로도 계속 아내와 함께 장수사진 드림 재능기부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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