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월·평산매립지 골프장 개발 강한 의지
하영제 군수 취임 1년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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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제 군수가 취임 1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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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하영제 군수가 취임 1년을 맞았다. 본지는 하 군수가 펼쳐온 지난 1년 간의 군정을 평가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하 군수가 펼쳐갈 군정의 방향을 군민들에게 알리고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군수실에서 이뤄졌다.

하 군수는 관광농어업, 환경농어업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고,  골프장, 대지포온천 등 수지맞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군민들이 문화적 긍지를 갖는 문화소재를 관광인프라에 접목하고, 군민들의 정서통합을 향후 군정의 중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군청사 이전 문제는 철저하게 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다짐했다.<편집자주>


민선 1,2기 불합리한 점 재정비에 초점
창선연륙교 개통 준비에 전력 쏟은 1년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연말 가시화 일궈내

▲먼저 취임 1년을 축하드린다.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은

=남해신문에서 이렇게 군민들에게 군정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경제군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더욱 새롭게 다진다’는 것이다. 군정의 모든 초점을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맞추겠다. 어떤 군정 분야이든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돌아가게 하는 군정을 펼치고 싶다. 지난 1년을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미흡한 점도 있다. 지난 1년은 민선 1,2기 7년의 불합리한 사업을 재정비하고 보완하면서 새로운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만도 모자라는 기간이었다. 열악한 재정상황 속에서 한 가지라도 더 해내기 위해 매월 한 번 이상 도청으로 또 중앙부처로 뛰었다. 군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돌아가게 하는 새로운 군정, 새로운 방향설정과 그에 따른 장기개발계획을 세운 기간이었다. 이제 하영제의 색깔대로 군정을 펼쳐나가겠다.

▲지난 1년 가장 힘을 쏟았던 분야나 사업은

=아시다시피 창선연륙교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이미 때를 놓친 상황이었지만 취임하자마자 특별팀을 만들어 온 힘을 쏟았다. 창선연륙교 개통은 창선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남해전체의 문제이다. 관문이 새로 생긴 것이며 대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행정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새로워져야 했다. 늦었지만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창선면은 육지부까지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어떤 개발계획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근본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연말까지는 창선면 육지부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가 가시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 전까지는 일반주택과 창고 등의 용적률 문제 등 주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을 이끌어 냈다. 중앙정부는 남해군 덕분으로 전국 25곳 이상 되는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연륙교주변개발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관광객이 창선면에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서히 창선면은 관광남해의 주역이 될 것이다. 스포츠마케팅에도 전력하여 중고축구연맹전 등 각종 대회 개최, 전지훈련팀을 포함하여 지난 1년간 700여개 팀이 우리 군을 찾아 123억원이 지역에 유입되는 성과를 남겼다. 앞으로도 스포츠마케팅은 적극 펼쳐나갈 것이다.

▲취임 초 가졌던 구상과 1년 군정 현실을 비교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기존의 자매결연사업이라 함은 행정기관끼리 또는 상층 몇몇 단체의 교류정도로 그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읍면별로 오너가 그 지역출신인 향토중견기업과 실질적인 교류를 하도록 추진하여 현재 7개 읍면에서 5000만원의 지역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낳았다. 또 우리군과 유통업체가 자매결연을 맺어 창원대동백화점의 경우 매월 4000만원 상당의 지역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포츠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고, 마늘주산단지 시장군수협의회회장으로서 중앙정부의 정책의 큰 물줄기를 틀게 한 것, 보물섬이라는 남해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특산물, 관광, 스포츠 등 전 분야의 이미지를 특화해 남해의 브랜드파워를 키워나가는 등 흉내만 내는 사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사업을 펼치도록 강조했다. 그러나 늘 아쉬운 것은 우리 군의 재정규모가 너무 작아 어떤 사업을 펼칠 때 기본적인 뒷받침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군비확보가 어려워 정부나 도의 지원사업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항상 발목을 잡는 것이 열악한 군 재정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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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는 담당 계장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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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2기와 비교할 때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진행되고 있는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 특히 관광과 농업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프로젝트화 해야 한다고 보는데
=내 자신이 농대 출신으로서 농업을 보는 눈이 다르다. 국내 농업이 구조적으로 처음부터 취약한 상태에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농업과 수산업이 기본이다. 예를 들면 스위스는 정밀기계공업이 바탕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계절성 관광도 되는 것이다. 관광이라고 해서 관광하나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농업과 수산업이 기본이다. 농수축산물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농업은 아무리 투자를 해도 표가 잘 안 나는 분야이다. 일단은 마늘에 접근하겠다. 마늘주산단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품질개선, 유통개선 마늘하면 곧 남해가 떠오르도록 브랜드파워 형성, 유치원생에게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관람할 수 있는 최첨단연구센터인 남해마늘센터를 오는 10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서면의 시금치, 고현, 설천의 두릅, 남해읍과 동남해지역의 참다래, 창선의 완두재배 등 지역특성화작목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농업은 이제 환경농업, 관광농업과 접목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남해는 환경농업을 할만한 여건은 잘 갖춰져 있는데 환경농업에 필수적인 젊은 노동력이 없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나 환경과 농업, 관광과 농업을 연결시키는 사업은 계속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다. 민박농가를 400농가에서 1000농가로 늘리는 등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실현하겠다.

▲4개의 민간주도군수정책자문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만족도는?

=평가를 하기엔 아직 좀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각 위원회가 나름의 역할을 찾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관광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많은 자문도 많이 받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역할도 커지고 전문성도 강화될 것이다.

덕월·평산매립지 골프장 개발 강한 의지
친환경·주민소득 최우선, 민자유치 골프장밖에 없어
군청이전은 백년대계로 봐야, “군민 뜻에 따르겠다”

▲남해읍 소도읍가꾸기사업이 군청이전문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소도읍가꾸기사업 에 대해 말씀해달라.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 방향을 잘 잡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오직 군민들의 결정에 따라 추진하겠다. 군청이전과 소도읍가꾸기사업이 양 갈래로 진행돼오던 일이 하나로 접목되면서 잠시 그렇게 비친 모양인데 군청이전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던 일이다. 누구나 지금 이대로는 백년대계를 도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 200억원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였던 것이다. 새로운 도시계획을 짜는데는 공공청사가 어디에 자리잡느냐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여기서 행자부 예산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소도읍사업과 군청이전이 접목되면서 그런 것이지 우리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해신문에서 남해군이 어느 한 곳을 정해놓고 밀어붙이고 있다는 보도를 해서 그런 것 아닌가? 남해읍을 테마가 있는 관광지, 다른 지역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특성을 찾기 위해 용역조사를 실시하는 등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행자부도 소도읍육성사업을 잠시 미룬다는 방침이다. 급하지 않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 군민들의 여론을 뜯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결정하겠다. 군민들이 군청을 새로 짓지 말자고 한다면 짓지 않겠다. 오로지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다만 남해읍의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도로를 개설하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본지 여론조사결과 덕월 평산지구 골프장 사업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나왔다. 골프장 사업에 대한 정보를 군민들에게 전달하려고 해도 군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보다 깊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뜻은 없나?

=골프장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나왔다는 것은 여론조사 질문기법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단 한 번의 조사로 여론이 이렇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골프장에 대한 정보접근이 어렵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2001년부터 추진돼 왔고 의회에 계속 공개해왔다. 밀실에서 하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현장답사 등 골프장 추진과정에 지역언론이나 주민대표, 상공인들도 참여시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 우리가 공개하지 못할 정보는 없다. 골프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무 달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다. 이제는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우리가 골프장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역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아무리 조사를 해봐도 골프장을 능가하는 대안이 없다. 첨단사업단지로 구상을 해보았지만 용수나 물류입지조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골프장은 약 400억원의 개발이익이 나올 수 있다. 개장첫 해에는 취득세와 등록세로 약 80억원, 종토세로 부과로 20억원 정도의 세수 증대효과가 있다. 이후에는 매년 20억원 이상의 세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고 본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유치운동을 펼치는데 우리가 애써 거부할 이유는 없지 않는가. 나 자신 아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교섭하고 있는 투자자는 000회사 등 몇 군데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들의 구상과 우리의 구상이 합쳐져 골프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덕월 평산매립지에 조성할 골프장은 기존 골프장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골프를 즐기는 대중골프장, 친수골프코스를 만들어 물고기가 뛰노는 골프장, 심지어 돌고래가 뛰노는 골프장까지 생각하고 있다. 홀과 홀을 다리로 연결시키는 등 최대한 친환경적인 골프장을 만들고, 대규모 클럽하우스를 만들지 않고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안기는 골프장, 농약을 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하게 해 지역주민이 최대한 고용되는 골프장을 만들겠다. 민자유치를 위해서는 관광인구밀도가 제일 중요하다. 골프장은 남해의 관광인구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것이 전체적으로 민자를 유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군민들의 협조를 바란다.

▲매립에 필요한 토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2차 환경훼손이 우려되는데

=국도 19호선과 국도 3호선 확장공사와 굴곡도로 개수공사시 발생하는 토사를 활용할 것이다. 임의로 임야를 깎아내는 일은 없을 것이며 친환경, 군민소득을 보장하는 골프장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다.

▲대지포온천개발을 염두고 두고 군수께서는 관광객이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을  한 곳 정도는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대지포온천 개발에 대한 군수의 구상은?

=섬지역에서 온천수가 나왔다는 것은 좋은 암시이다. 중탄산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몇 차례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온천법에 따라 온천지구로 지정하는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행정에서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단일마을에다 지형도 좋아 훌륭한 온천지구로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마을공동체가 금이 가지 않도록 잘 지도해 나가겠다. 관광버스 50여대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돼야 하지 않겠나.

▲경영혁신과를 신설했지만 이렇다할 민자유치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접근하고 민자유치 분야와 전망은?

=혁신이라는 말을 고집한 것은 우리 행정의 마인드를 바꾸자는 의지를 표현했던 것이다. 아직은 평가하기가 이르다. 왜냐하면 대규모 민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철폐하고 보완하는 데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가령 창선을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해야 민자유치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 좀 더 분위기가 성숙될 때까지 평가를 미뤄달라. 민자는 수익성이 보장될 때 오는 것이다. 관광객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닌 만큼 인프라를 하나하나 구축해가면서 차근차근 민자유치를 해 나가겠다.

▲경관지구를 정해 경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렇지만 전국 어느 자치단체장도 못했다. 군수님의 의지와 구상은?

=경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지는 내가 누구보다도 높다고 생각한다. 이는 내가 앞장 서 제기한 문제이다. 우리도 경관지구보존 조례가 제정돼 있다. 그러나 조례보다 상위법이 더 우선이어서 울면서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진주시부시장으로 있을 때 남강 변 경관을 지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적이 있다. 특히 우리는 도로와 해변사이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인허가 과정에서부터 철저하게 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항에서 가천에 이르는 해안, 창선 단항에서 수산에 이르는 해안, 물미도로 해안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유재산권을 조례로 막을 수 없는 만큼 도로변에서 50m 이내에는 숙박업소를 지을 수 없다는 조항이 유일한 근거이다. 허가조건에 맞더라도 적어도 도로와 해안선에 지어지는 건물은 옥상의 높이가 도로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지침으로라도 경관지구를 강력하게 보존해 나가겠다. 보다 정밀한 연구작업을 통해 남해전체의 경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서포문학·인간 이순신 문무양대 관광테마로
자원봉사카드제 도입, 봉사자-수혜자 연결
인재양성 위해 70억원 기금규모 향토장학회 설립추진

▲자원봉사자와 수혜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된다고 보는데 아직 미흡하다. 군수님이 구상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내무부 민간협력과장으로 있을 때 자원봉사업무를 담당해보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남해에서는 이를 전담할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이를 성사시켜내지 못하는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군민자원봉사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다. 열의는 대단하고 점점 조직화 돼가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자원봉사카드를 만들어 헌혈을 한 사람이 가장 먼저 수혈을 받을 권리를 주듯이 자원봉사를 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켜 나가겠다. 복지정책의 핵심사항으로 추진하겠다.

▲역사와 문화테마를 관광개발정책과 연결시키려는 정책마인드가 느껴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직접 군민들에게 설명하신다면?

=남해는 참으로 복 받은 곳이다. 문무를 이처럼 완벽하게 자료로 가지고 있는 곳도 없다. 문에서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문학의 성지이다. 우리가 올린 서포선생 유배문학 테마 관광개발 계획이 문광부 10대 테마사업 중에 2번째로 올랐다. 오히려 문광부에서 고마워 했다. 무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순국지이며 조·명·왜 수군이 한 곳에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충렬사로 옮길 때는 연도에 백성들이 나와 통곡을 했다. 그러니까 다른 지역은 대승을 거둔 이야기 밖에 없으나 남해는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라마처럼 전개됐던 곳이다. 충렬사 성역화사업과 함께 이락사를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이순신 장군에 대한 모든 것이 남해로 귀일 되도록 하겠다. 적어도 해군참모총장이 해군들과 함께 노량승첩제 서막을 열 수 있도록 노량승첩제를 국가축제로 만들겠다. 국·도비는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으나 오히려 이에 따르는 군비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고민이다.

▲덧붙여, 여러 계획 속에 흩어져 있는 계획들을 모아 제대로 된 향토역사박물관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이에 대한 군수님의 구상은?

=좋은 지적이다. 스포츠파크에 향토역사관과 아천문화관이 경쟁적으로 들어선 것이 잘못됐다. 기존 향토역사관 때문에 제대로 된 박물관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렵게 됐다.  아천문화관을 인수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지만 이제서 하려니까 예산이 따르지 않는다. 역사관뿐만 아니라 문화체육센터 등도 외양만 있지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 문화면 문화 체육이면 체육 어느 한 가지를 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돼 버린 것이다.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대로 된 향토역사박물관을 만들자는 지역언론의 제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찾겠다.

▲남해축구클럽 등 많은 난제들이 가닥이 잡혔다고 본다. 문화예술촌(독일마을 포함), 자연학습장 사업만이 뚜렷한 대안이 잘 잡히지 않는다.

=대안이 없는 것 아니라 그동안 새로운 대안을 만들었다. 문화예술촌은 전국 어디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그래서 대규모 펜션단지를 방향을 잡고 있다. 독일마을도 70여세대에 1가구당 1억원이 기반조성에 투자됐지만 겨우 7∼8가구만 정착하고 나머지 60여가구는 2∼3개월만 거주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해군과 1대1로 계약을 맺어서 펜션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연학습장도 진입도로가 확보되지 않은 채 개장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내용물을 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사업의 우선순위가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사업은 반드시 마무리짓되, 심층적으로 접근하겠다.

▲공무원표준정원제 활용방안은?

=표준정원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우리 남해는 만성적으로 인력 부족상태에 있다. 표준정원제에 따르면 보정정원 17명을 더 쓸 수 있지만 8명 정도 신축적으로 정원을 늘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남해군이미지통합작업이 후퇴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상 무너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 상징도안에는 생태관광도시남해 발전해나가겠다는 비전이 들어있다.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아니다. 지역언론에서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승용차 몇 대에 도색작업을 안 한다고 해서 이미지 부각사업을 포기했다고 보는 시각이 문제가 아닌가. 우리가 “사랑해요 보물섬 남해”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든 것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브랜드 파워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물섬’이라는 브랜드가 남해의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보물섬 통합브랜드 선포식을 하면 크게 알려주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상징이미지와 통합브랜드를 구분하여 보아주고 둘 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전에 비해 공무원들의 창의성과 자발성, 주체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리더십이 너무 강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다.

=직원들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으나 선배로서 또는 군수로서 담당공무원이 미처 보지 못한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 임기동안 공무원의 70%는 해외연수를 보내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나는 열려 있는 사람이다. 다만, 전에 했던 일이라는 족쇄에 잡혀있어서는 안 된다고 많이 강조한다. 다만 일의 성격이 6개월만에 드러나는 것도 있고 3년6개월만에 갑자기 드러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인기나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군민의 입장에서 오직 일의 성격에 따라 제 페이스를 잡아가도록 하겠다.

▲향후 군정의 방향을 큰 물줄기로 상징화시켜 군민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표현한다면

=네 다리시대의 남해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조그만 섬에 다리가 네 개라는 것은 전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국내적으로 제주도와 싸워 이기는 관광지를 만들겠다. 생선특구, 생태관광특구, 스포츠 특구, 휴양 특구 등 군내 전지역의 특성을 맞춤식관광지를 개발하겠다. 각종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지맞는 관광지로 꾸미겠다. 마늘을 중심에 세우고 작목 별로 환경과 관광이 접목되는 농어업을 발전시키겠다. 군민이 자긍심을 갖는 문화정책을 펼치겠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군민들의 정서통합이다. 나도 고향에 뼈를 묻을 사람이다. 이웃끼리 오순도순 잘 지내는 정서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향우들이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자랑스러워지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남해라는 말만 듣고도 사돈을 맺고 싶어하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 지역언론도 함께 노력하자.

▲남해군향토장학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신 것으로 아는데

=우리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가칭 ‘남해군향토장학회’를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오는 2008년까지 군비 출연금 50억원, 자발적 기탁금 20억원 등 총 7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금부터 장학재단추진위원회 구성, 조례제정, 정관제정 등의 절차를 밟아 오는 9월중에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오랜 시간 내어 주어서 감사한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이제 겨우 1년 됐는데 너무 성급하게 조르지 않았으면 한다. 하영제의 인격과 살아온 과정을 믿는다면 이 하영제에게 한 번 맡겨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6만 군민들뿐만 아니라 40만 향우들도 어깨 펴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남해를 만들고 싶다.

/김 광 석 기자 kgs@digital-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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