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50만 내외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두렵고 송구스런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지난 6년간 여러분의 저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상을 바탕으로 수행해 오던 군수직을 오늘 사임하고 그간의 심경과 앞으로 여러분들과 같이 갈 방향에 대하여 보고 드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군수직을 사임하게 된 데 대하여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군민 여러분들의 큰 가르침과 꾸짖음을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부족한 저에게 고향에서 군정을 맡아서 일할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두 번이나 주신 내외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군민 여러분들의 저에 대한 사랑과 관심 때문이었든 또는 부족한 저의 잘못이엇든 간에 그간 언론에서 끊임없이 저의 군수직 사임과 그 시기가 공개적으로 거론되어 온 점에 대하여도 군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비록 내외군민 여러분들의 저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하더라도 저와 저의 가족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심적 부담이엇다는 것도 아울러 고백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군수직을 더 이상 수행한다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외군민 여러분! 저는 지금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6년간을 잠깐 회고해 보고자 합니다. 남해군의 어려운 여건상으로 그야말로 웃돌 빼어 아랫돌 매꾸는 식의 행정을 수행하면서도 많은 분야에서 우리 남해군이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군민 여러분의 자긍심을 크게 높여 드린 데 대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에게 커다란 재앙을 안겨준 태풍 매미의 복구 과정에서 50만 내외군민 여러분들과 공무원들이 땀과 눈물로 한 덩어리가 되어 위기에 처했던 보물섬 남해를 다시 반듯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힐튼남해리조트의 성공적 조성 및 전국 최고 리조트로 육성, 보물섬 브랜드의 개발 및 전국 최고 브랜드 육성, 금송조선기자재 공장의 착공, 읍지역과 상설시장에 대한 대대적 정비, 농수산업과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국제건강도시 가입 및 평생학습도시 지정과 국제안전도시 가입 추진 등을 통하여 우리 남해가 관광과 산업, 그리고 교육과 복지 및 안전이 조화를 이루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행정의 모델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으로 남해군은 지난 6년동안 지방자치제 실시 10주년 평가에서 지방자치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중앙부처, 경남도, 그리고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크고 작은 시책에 대한수상을 100여건 이상 하였으며, 이에 따라 총 360억원 남짓되는 상 사업비와 시책 사업비를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남해의 미래를 바꿀 서면 조선단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50만 내외군민들이 한 마음으로 떨쳐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하여 무한한 자긍심을 느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군민 여러분! 서면 조선단지 조성을 위한 남해군의 각종 행정절차는 다른 어느 시군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경남도청과 관계 중앙부처가 모두 인정하고 있고 남해군이 처리해야 할 사항들은 사실상 완료한 상태입니다. 그간 조선단지 조성을 위한 특별팀을 만들어 전문기관의 타당선 조사와 예비 환경성 검토, 특수목적 법인 설립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면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상 토지와 가옥 등에 대한 100% 편입동의와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지정한 것에 대하여 관련업계와 행정기관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대문에 앞으로 남아있는 단지조성 기본계획 등과 같은 각종 절차는 관계법령에 따라 전문 용역기관이 작성하게 되고 이를 중앙단위에서 관계 부처에 반영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조선단지 조성을 위해 서울에 수시 출장하여 중앙부처와 업무협의를 추진하고 또 그 과정을 박희태 의원님게 보고 드리면서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전문 용역기관에서 작성할 각종 계획들을 이 업무에 밝은 국회의원이 중앙부처와 각종 협의를 통하여 반영시켜 나가야 하는 길고도 매우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만약 남해, 하동 주민들께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대 정치가로 성장하신 박희태 의원님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고 지도를 받으면서 부족한 제가 국회에서 조그만 힘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해와 하동은 동서남해안특별법 통과와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 등을 통하여 남해안 시대의 중심축으로서 내년의 새 정부에서 획기적 발전을 해 나갈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였습니다. 남해, 하동 주민들은 이와 같은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아 국회의원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지역의 현안사항을 챙겨 지역발전을 앞당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봅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기대와 남해, 하동의 발전을 위하여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박희태 의원님의 그늘에서 유능한 초선 국회의원으로 크고 싶다는 저의 사심없는 소망을 박희태 의원님께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혹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깊이 사죄드립니다. 어떠한 꾸지람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주신 내외군민 여러분! 저는 6년전 여러분의 선택으로 군정의 책임을 맡으면서부터 제 인생 이후의 기간은 군민 여러분에게 맡겨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민 여러분들께서 저에 대하여 어떠한 선택을 하시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습니다. 남해군정은 유능한 공무원들이 투철한 근무정신으로 성실하게 일하여 여러 방면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군수가 관련법에 의한 군수대행 자격으로서 흔들림 없이 군수의 직책을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괼 것입니다, 내년도 추진할 시책과 이에 따른 예산은 이미 확정되어 군의회에서 지금 심의중에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께서 뽑아주신 군의원들이 든든하게 군정을 지켜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남해군정을 책임질 분은 우리 50만 내외군민들이 적어도 5∼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충분히 평가하시면 저보다 훨씬 유능한 분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저의 군수직 사직을 50만 내외군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면서 우리 남해군의 무궁한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7. 12. 7 하영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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