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의 유급제가 실시됨에 따라 각 자치단체가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이에 우리군도 지난 8일 경남도 최초로 ‘남해군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남해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군수와 군의회의장이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자 중 각 5인씩을 선정해 총 10인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타 시군의 공개적 추천을 통한 위원회 구성에 반해 우리 군과 군의회는 비공개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각계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한 위원인지 아니면 군수, 군의장이 직접 지명한 사람인지 도통 분간이 가질 않는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위원들을 보면 언론계 인사가 2명이나 포함돼있다. 그러나 2명 모두 지방일간지 남해 주제기자로 구성돼있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으로 비화 될 소지가 높다.

지방자치법상 참여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지역 언론계를 배제한 상태에서 지방일간지 기자를 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 대목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위원회 활동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한다. 회의장소와 회의 진행도 모두 철저하게 비공개로 한다는 것이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중에 지역군의원들이 알게 되면 입장이 곤란하게 될까봐”라는게 비공개 진행의 이유라고 한다.

우리 군민의 손으로 지방의원의 보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선례나 지급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더욱 공정하고 적정하게 진행되어야한다.

남해군민을 대신해서 내리는 결정을 지역의원 눈치 때문에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역언론에 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비밀리에 활동하는 위원회에 지방일간지 기자가 2명이나 속해 있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비공개 추천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비공개로 지역의원의 보수를 결정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있다.누구나 다 아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여 원맨쇼를 한다는 뜻이리라.또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억지로 우겨서 자신의 이익을 크게 하려는 웃지 못할 행동을 지칭하는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경우든 이 말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 자신의 허구적이고 불쌍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최소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는 정의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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