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 3일 남해군 제1선거구 도의원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곽종한 출마 희망자로부터 공천을 포기한 이유와 한나라당 탈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제1선거구 도의원 출마 곽종환씨
1.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
공천 신청 마감일이 되어도 경선 방법이 결정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내 경선을 하여 공천에 떨어지면 출마를 할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투명한 경선 방향으로 당내 경선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참신함과 패기를 앞세운 건전한 신진 세력의 등장을 위해 아량과 양보라는 미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자신의 주제를 잃고 자신만의 목적 달성과 사리사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모함에 염증을 느껴 독자적인 판단으로 당내 공천을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군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동떨어진 당내 경선은 서로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건전한 선거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저의 정치 철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길을 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작년부터 각종 보도 매체에 의하면 건전하고 공정해야 할 당내 경선에 온갖 잡음이 들려온 것은 비록 우리 지역 뿐만은 아닙니다. 우리 지역의 일부 경선 후보자가 이미 구설수에 오르는 등 공정한 경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당내 경선에 관하여 유령 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적도 없으며 더욱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없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을 찾아다닌 적도 없이 오직 정도를 걸어왔습니다.

잔재주를 부릴 줄 모르는 우직함이 저의 진로를 위해 합당한 선택으로 믿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합니다. 정서적으로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고정관념을 거부합니다.

정당의 경선에서 한정된 극소수인원으로 선출한 후보자가 군민 전체의 정서와 뜻을 대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위해서 인기 있는 정당의 공천만큼 보증 수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역을 위한 꿈을 펼치려 합니다.

무모하고 어리석다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지역의 발전과 건전한 선거 풍토를 조성하고 공명정대한 경선 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 설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아무런 기득권도 없는 참신한 지역의 신진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기성 정치인들이 폭넓은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합니다.

선거 때마다 듣는 천편일률적인 공허한 정치 구호에 익숙하지도 않고 건전하고 바람직한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고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모든 군민들의 바램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확한 당내 경선 방향이나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상황 하에서 신진 세력들의 지역 정치계로의 진출을 원천적으로 어렵게 하면서 치러질 당내 경선은 정체 군민들의 정서와는 많은 차이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정책 대결로 멋진 선거를 치르고 싶은 뜻에 따라 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험가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득표 활동으로 준엄하게 군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2002년 군의원 낙선을 상기하면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것입니다.

근거 없는 비방이나 악선전은 군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군민들의 뜻을 받드는 머슴처럼 모든 정열을 바쳐 힘차게 뛸 것입니다.

많은 용기를 주십시오. 지역 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소모적인 당파 싸움에 휩싸이지 않고 남해군을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된 땅으로 가꾸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2. 공천 신청 포기는 탈당을 의미하는가.
그렇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5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60대 중반에 정치에 입문하여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 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은 주책바가지이고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집과 자만으로 세태의 흐름도 분간하지 못하고 자기가 모든 일을 다한 것처럼 업적을 과시하며 70대가 되어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은 더더욱 군민을 기만하고 젊은이를 얕보고 무시하는 처사로 봅니다.

자업자득이란 말과 같이 우리 군민과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지도자로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식에게 대를 물려주듯이 늙은 정치인들도 젊은이들에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지역을 위하는 진정한 정치 지도자로 공경을 받고 냉대를 받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경선 방법이 불분명한 것도 문제지만 크고 작은 정치인들 상호간 얽히고 설킨 관계의 틈바구니를 뚫고 정치 마당에 신진 인물들이 들어가기는 너무 어렵고 공천절차와 경선 방법은 공천권자의 절대권한이 작용된다고 볼 때 이미 공천자를 내정해 놓고 공천 희망자들을 기만하여 출마나 공천을 교묘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수법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보면 과거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만 합니다.

이와 같은 치졸한 수법이 되풀이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정당이나 후보자들에 대한 군민들의 분명하고 단호한 심판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뽑는 길뿐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큰 뜻을 이루려면 작은 싸움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하는 차원에서 당내 정치적인 기반이 없지만 얼마든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고 그 선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목소리만 높인 정치적인 거간꾼의 모습이나 기득권 유지에 눈이 멀어 지역 후배들의 진로를 가로막지 않고 선의의 경쟁으로 청렴하게 노력하는 봉사자의 모습을 보여 젊은 층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웃어른을 정성껏 편안하게 모시는 참신한 모습을 당당하게 선보이겠습니다.

그리고 장파에 흔들리지 않는 신선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남해군의 발전에 일조 하겠습니다.

3.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이유는.
정파에 얽매이는 모습과 당리당략을 위해 싸우는 모습에 염증을 느끼고 식상함을 근래에 와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무리 자기 정당을 위한 경선이지만 군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를 도외시한 체 일부 소수 집단만의 경선으로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면 오산이라 사료됩니다. 

좀 더 폭넓은 지지와 군민들의 정서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기초의원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들의 행동 반경을 넓혀야 합니다. 

당내의 당리당략에 맞춰진 정책은 지역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대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당 공천으로 당선된 분이 타당 후보 선거 운동을 앞장서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 소속 정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군민들의 전서를 혼란에 빠뜨린 웃지 못할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는가하면 같은 당직자끼리 약속을 뒤엎는 설전을 주고받는 모습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는 일체 불투명하게 보이는 경선에서 지지자를 모으기 위해서 잔꾀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활동 반경을 넓히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서는 무소속 출마가 그 대안이라고 보고 군민들의 현명하신 판단을 믿습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한 청렴결백한 무소속 후보가 우리 지역의 새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남해인의 큰 머슴으로 '희망과 미래가 있는 안정된 남해' 건설을 위하고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신명나게 일할 것입니다.

4. 하고싶은 말은.
그동안 정당 활동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동료들에게 감사 드리고 양해를 바랍니다. 사오정, 오륙도란 말을 많이 들어봅니다.

일반 회사에서 한창 일할 나이이고 업무가 능숙한 4·50대가 퇴출 되는 현상을 패러디한 말입니다. 일반 서민들이 열심히 일할 나이에 퇴출 되어 하릴없이 지내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정년이 없습니다. 오직 정치인 자신의 양심만 믿어야 합니다.

후진을 양성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늙고 병들면 그 다음은 이 지역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러한 오늘의 현실 속에서 정열과 패기로 뭉친 제가 새로운 길로 나서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언제든지 열려 있는 눈과 귀로 군민들의 말씀을 높이 받들고 군민들의 평안을 위해 사리사욕으로 거짓말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언제나 소신 있는 지역의 참 일꾼으로 군민들의 가슴에 남고 싶습니다. 당선되는 선거가 아니면 무의미하다는 말고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제가 또다시 험한 길을 가려 합니다.

아무리 외롭고 어렵더라고 제가 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어려운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면 보살펴 도와드리고 젊은이들을 잘 선도하겠습니다. 언제나 시작하는 마음으로 건전한 정신으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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