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열린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두관(사진) 전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당 최고 위원에 선출됐다.
 전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당 최고 의원에 선출됐다. 이날 9,229명이 참여해 1인 2표를 행사한  투표 결과 김 특보는 3,218표(34.9%)를 얻어 3위로 최고 위원에 당선됐다. (편집자 주).

1. 축하드린다. 소감은.
무엇보다 40만 내외 군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당사자인 저만큼이나 우리 군민들께서도 간절히 당선을 기원해주셨던 것 같다. 언제나 군민들로 하여 오늘의 김두관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2. 전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라 어려움도 컸을 텐데.
지난해 전당대회 때 내내 2등을 달리다가 막상 5위에 그쳐 낙선하고 말았다. 올해도 여론조사는 선거기간 내내 3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악몽이 생각나 끝날 때 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지만 국회의원은 의원들 간 동료의식이 있다. 7명의 후보가 모두 현역인데 반해 나는 원외였던 점이 힘들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대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다. 열린우리당 창당 초심을 되살리고 대통령을 지키며 5월 지방선거 승리,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나의 진정성을 대의원들이 믿어준 것이다.

3. 어떤 사람들과 함께 했나.
참여정치연구회란 국회의원들의 모임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 받았다. 노사모와 비슷한 김두관을 좋아하는 전국 모임 인 ‘두드림’과 지방자치를 연구하는 전국 모임 ‘자치분권 연대’가 있다.

특히 자신의 사업을 잠시 접거나 회사에 휴가를 내고 전국투어를 해준 두드림 맴버들과 참정연 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아시다시피 김두관 캠프는 주로 자원봉사로 움직인다. 대학생, 여성 자원봉사대도 고맙기 그지없다. 향우님들과 남해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4. 전당대회 당일 행한 연설이 화제다.
앵커 출신인 정동영 의장, 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 의원 등 후보 대부분이 발군의 연설 실력을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는 목소리는 안정돼 있으나 선동성 등에서 뒤진다는 참모들의 의견이었다. 인간들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짊어졌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한국 정치사의 고질병인 지역주의라는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전국정당을 이루겠다며 두 눈을 꼭 감고 양팔을 벌린 채 기도하듯 연설했다.

게다가 이번에 떨어지면 마지막이라는 개인적 절박감까지 더해 대의원들의 심금을 울린 것 같다.

5. 이번 전대는 김두관을 위한 전대라는 평가다.
그날 실내체육관을 울리는 함성을 보고 솔직히 제 자신도 좀 놀랐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나 혼자 초지일관 반대해 우려했는데 득표력이 높았던 건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을 개혁적으로 운영하라는 요구라고 본다.

또 개혁적인 김근태와 김두관을 나란히 지도부에 진입시킨 것도 의미 있고 3위라는 등수도 나쁜 것 같진 않다.

7. 다가오는 5.31 선거 복안과 도지사 출마 여부는   
지난번 감사원의 지자체 감사 결과가 말해주듯이 자치단체장들의 무능과 부패가 극심하다.

따라서 다가오는 지자체 선거는 한나라당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패한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제대로 된 지방 자치를 뿌리내리는 일이다.

도지사 출마는 당의 바람이라면 적극 검토하겠다. 우선은 당을 챙기고 경쟁력 있는 지자체 선거 출마자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8. 끝으로 군민들게
최근 농수축임협장 등 선거가 연일 치러졌다. 그런 가운데 아직도 돈 선거 등 잡음이 많았다. 다가오는 지자체 선거는 이런 부정을 없애기 위해 유권자 스스로가 이런 후보자들을 과감히 단죄해야 한다.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멀리 보고 정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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