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제 폐지와 수입쌀 시판 등으로 쌀 농사가 불투명해지자 전국적으로 쌀 생산농가들이 타 작목으로 전환을 서두러는 가운데 쌀 대체작목 개발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내에서도 최근 논을 내놓거나 쌀 농사 대신 무가온 하우스를 설치하려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민과 행정 그리고 농협의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 쌀 대체작목개발은 지역여건상 지자체마다 달리 나타나고 있는데 주로 거론되는 품목은 과수와 채소, 특작 중심이며, 이들 품목과 연계된 가공산업이 동시에 육성돼야 한다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남해군의 경우 쌀을 대신할 이렇다할 대체작목이 없어 농가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실정이다.

우선 거론되는 작목으로는 논콩이지만 현재 군내 생산량도 미미한 상태며, 더욱이 1차 상품으로 경매되는 현재 시스템은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올해는 신선채소나 겨울감자 재배를 위한 무가온하우스시설이 지난해보다 18ha 늘어났지만 대부분 4월 출하를 위한 겨울감자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내 많은 농업인들은 지역 여건상 당장 쌀 대체작목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차라리 지역쌀의 미질 및 브랜드화 향상 방안과 농협 도정공장 건립 문제를 선결과제로 삼아 지역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 쌀 농사가 불투명하고 이제 농사를 지을 여력도 부족해 논을 내놓았다는 서면의 한 농업인은 쌀 대신 소득을 올릴 대체작목 개발과 미질 향상을 위해 현대화된 농협 도정공장 건립에 대한 논의가 지금부터 공론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문제에 대해 새해영농교육설계시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 향후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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