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세척장이 가동된 후, 남해 시금치의
상품성이 월등히 나아졌다는 평가다.
 
  
호남과 충청지역 폭설과 전국적인 한파로 인해 농산물 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호남지역 시금치 시장 반입량이 크게 줄어 한때 서면농협 경매가가 최고 1930원(kg)을 기록하는 등 남해초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면농협에 따르면 폭설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일 당일 경매 평균단가가 1700원(kg)을 기록, 지난해 이맘 때보다 무려 3배나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지금까지 거래된 시금치 평균단가도 1071원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이맘 때 평균단가인 783원보다 높게 형성돼 농한기 농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남해 시금치의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서면농협의 전체 거래 물량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일 현재까지 서면농협 전체 경매물량은 지난해보다 27톤이 늘어난 285톤이며, 수도권 계약재배 물량도 지난해보다 45톤이 늘어난 105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 농협의 전체 취급물량도 매년 늘어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220톤이 늘어난 15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면농협의 이같은 시금치사업 확대는 올해 초에 설치된 시금치 세척장이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남해 시금치를 소화하고 있는 뉴코아 등 대형유통매장 관계자들은 세척장이 가동된 후 남해 시금치의 상품성이 확연히 나아졌다면서 앞으로는 시장장악을 위한 공급물량 확대와 브랜드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서면농협 관계자는 세척장 가동 후 신선도나 저장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금치 외 물량 확보가 가능한 농산물의 상품화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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