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마늘 작목회는 지난 12일 연말총회
를 열고 마늘 종 수확방법 개선을 위한 종 제거
실증시범포 운영사업을 내년부터 실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내년 종 제거 실증시범포 운영키로

보물섬 남해마늘 작목회 회원들이 마늘 종 수확방법 개선을 위한 실증 시범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남해마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결성된 보물섬 남해마늘 작목회(회장 김성순)는 12일 124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연말총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김성순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수입 농산물 등으로 농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시기에 농민들의 자생단체인 작목회가 나서 지역 농가의 주소득원인 남해마늘 상품성을 높일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작목회 회원들은 남해마늘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서는 점박이 없는 마늘 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토론회에서 회원들은 점박이 없는 마늘을 생산키 위해서는 마늘종을 뽑지 않고 종을 제거해야 양분이 뿌리에 집중돼 굵고 실한 마늘구가 생산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 회원은 "마늘은 파종부터 경매에 내기까지 무려 10여 단계 이상을 거쳐야 하는데다 노령화로 인해 노동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어 이제는 상품성 있는 마늘을 쉽게 생산하는 영농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마늘종을 제거해 점박이 없는 마늘을 생산하고 남는 노동력으로 마늘을 10평 더 심는 것이 이득이다"고 말했다.

이날 회원들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날로 감소되는 마늘재배면적의 적정수준 유지와 상품성 있는 남해마늘을 생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종을 제거하는 실증시범포를 운영하고 이같은 자료를 토대 군내 농가에 종 제기 수확방법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내년도 마늘 주요사업을 우량종구 갱신사업 지속 추진과 점박이 없는 남해마늘 생산, 마늘생력화 기계화 추진, 친환경 웰빙 마늘생산 등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작목회는 이날 그동안 남해마늘산업 발전에 공헌한 이행식 마늘전문담당에게 공로패를, 마늘축제에 남해마늘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선 김부종 남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남해군 향토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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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마늘농사 진단으로 노동력 덜자"

  
 
  

보물섬남해마늘작목회
김성진 사무국장.

 

 
  
노동력을 줄이고 상품성 있는 마늘 생산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속돼온 힘든 마늘농사법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물섬남해마늘작목회 김성진 사무국장은 마늘이 군내 농업인의 주소득작목이지만 노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재배면적은 날로 줄고 있어 불필요한 노동력을 줄이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관행 마늘농사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해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야 마늘재배면적이 유지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농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올해 깐마늘 파지율도 20% 내외인 것으로 확인돼 마늘농사에 대한 개선책 마련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늘 파종에서 경매출하까지 10여 단계가 넘는 공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중 마늘종 수확은 농가의 일손만 더 할 뿐 농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농업인들도 종 수확 후 군내 병원을 찾을 것이 아니라 마늘종을 뽑기보다 종을 제거해 상품성 있는 마늘 생산과 남는 유휴노동력으로 마늘재배면적을 확대하는 것이 농가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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