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공약시책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호스피스 제도가 도입되자마자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우려는 내년부터 당장 호스피스 봉사자들을 계속 발굴하는 신규양성교육과 현재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활동비 예산지원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양성 교육에 대해 경상남도 조혜숙 담당자는 처음 시행할 때부터 올해만 하는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추후 신규양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스피스의 경우 투철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처음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수는 계속 줄어든다.

남해군의 경우도 27명이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9명 정도이고 이도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어 지속적인 신규교육이 필요하다.

호스피스 제도가 잘 되고 있는 진주의 경우 2000년부터 호스피스 사업을 자체적으로 시작해 해마다 양성교육과 보수교육을 실시해 현재 40여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다.

진주시 이은정담당자는 “행정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양성·보수 교육비 등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호스피스가 자리잡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갈수록 암 등으로 인한 말기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호스피스 제도가 더욱 필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성교육뿐 아니라 예산도 제대로 지원이 안되고 있다.

예산이라고 해도 단순히 교통비 정도 지원되는 수준인데 시행 첫 회인 올해조차 경남도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행히 내년 예산은 확보를 했지만 앞으로 예산을 계속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추후 예산지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귀숙 남해군 호스피스 회장은 “군내에 대상환자는 많아도 인력부족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손이 다 미치지 못한다”며 “호스피스가 뿌리내릴 수 있으려면 경남도 뿐 아니라 남해군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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