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남해군연합회(회장 박삼준)는 남해농협 등 북부권 4개 농협의 합병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쌀협상 국회 비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불확실한 농업의 미래를 농민과 농협이 함께 책임지고 지켜나가야 할 급박한 시점이며,  농협은 합병을 통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지역농협은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보다 지역이기주의나 가진자의 기득권 싸움으로 농업과 농민 조합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루빨리 이를 탈피하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농연남해군연합회는 현재 합병을 추진중인 고현ㆍ설천농협은 과거에 잘못된 지역이기주의나 소모적인 기득권 싸움에서 벗어나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고현ㆍ설천농협의 합병에 서면과 남해농협이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소모적인 싸움으로 합병 추진을 연기해 내년 조합장선거까지 끌고 가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성명서 발표에 대해 연합회측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합병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합병계약체결시 본소 소재지, 임원배분 등 여러 이유를 들어 합병을 무산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한 점을 들었다.

또한 합병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기득권 유지를 위해 조합원에게 부적절한 홍보하거나 몇몇 조합원을 선동, 합병을 반대하는 사례가 전국에서도 많았다는 점이 우려 됐다고 밝혔다.

박삼준 회장은 "농협은 주인인 농민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하는 운명공동체이다"고 전제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농업여건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농협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농민 조합원과 농협 임직원은 사심을 버리고 다시 한번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설천농협은 지난 24일 합병 관련 이사회를 열고 조합원의 뜻인 합병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현농협의 제시안을 적극 수용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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