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료복지시설인 남해실비노인요양원이 지난 24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남해병원 뒤편에 위치한 요양원은 건평 484평에 지상3층 규모로 기능회복실, 물리치료실, 의무실, 생활실 등이 갖춰져 있고 입소정원은 84명이다. | |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남해실비노인요양원이 지난 24일 하영제 군수, 김노원 도의회의장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실비노인요양원은 2003년 3월 남해유치 확정이후 지난해 9월 건립기공식을 시작으로 무려 2년 8개월만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개원한 요양원은 기존의 시설과는 달리 선진국형 요양원 시스템에 중점을 뒀다는 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아직까지 요양원이라 하면 외딴 곳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남해실비노인요양원은 병원 바로 옆에 위치했을 뿐 아니라 교통편이 편리해 시설 접근성이 좋고 관공서·시장 등 상권과의 거리가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설도 6인실이 12개, 2인실이 6개가 있으며 2인실의 경우 주로 부부나 형제·자매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으로 이용자들의 편의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요양원측의 설명이다.
입소대상은 노인성질환을 앓거나 일반요양이 필요한 노인으로 가구 1인당 월평균 소득이 90만원 미만이어야 가능하고 입소 시 494만4000원의 보증금과 매달 41만 2000원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박용만(41) 시설 사무국장은 “현재까지 다섯 명의 어르신이 입소를 해 생활하고 있고 직원으로 시설장, 사무국장, 물리치료사, 간호사, 생활복지사, 생활지도사 등이 있다”며 “입소와 관련 문의나 시설을 보기 위해 오시는 어르신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장례식장 인접 원스톱 시스템 구축”
【 장명세 사회복지법인 벽천 대표이사 】
▲ 남해실비노인요양원이 다른 시설과의 차별은.
= 국내에 있는 실비노인요양원 중에서는 시설 면이나 규모, 위치 등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병원, 장례식장이 바로 인접해 원스톱시스템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개인공간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가장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 요양원 개원이 갖는 의미는.
= 더 이상 노인문제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 확충은 노인사회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 할 수 있다. 특히 남해와 같이 노인인구비율이 높은 지자체에는 더욱 필요성이 대두된다.
▲ 시설입소에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 고려장으로 여기는 경우가 아직까지 많다. 그러나 노인인구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실질적으로 개인이 감당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한 실버산업이 점차 붐을 일으키고 있고 인식변환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 적자경영의 우려도 많은데.
= 초창기는 입소자가 적어 어느 정도 적자운영은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입소자가 늘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이런 시설은 이익보다는 사회봉사 차원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최대한 좋은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