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 전문치료기관으로 자리잡을 남해군립치매병원(부지 550평 이상·건축규모 408평 이상·60병상 이상 예정)의 위탁업체로 남해병원이 선정돼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석훈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남해군립치매병원 선정 심의회(토목전공교수 1명, 경영학전공교수 1명, 법무사 1명, 회계사 1명, 의료인 1명, 건축설계사 1명, 공무원 1명)는 당초 3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심의 결과 남해병원을 선정했다.

이번 심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공정한 심의를 위해 심의위원들을 심의 전날 위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심의 과정은 3개의 신청기관에서 제출한 서류를 우선 평가하고, 각항목에 따라 법인 재정부분 30점, 법인 경영성 부분 15점, 사업부지의 타당성 부분 25점, 사업계획서 부분 30점이 배점되는 방식으로 평가해, 최고 득점자를 선정기관으로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의 결과 당초 신청 접수한 허방의료재단(남해병원)과 마산김안과, 화방복지원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허방의료재단이 부지규모와 입지조건, 사업계획 타당성 등이 높은 점수를 얻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병원 장명세 원장은 “치매병원의 위치는 남해요양원 뒤편에 자리잡으며 남해병원·남해요양원·치매병원이 한데 모여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운영이나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병상규모는 약 90병상 정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운영에 있어서는 남해는 노인인구비율이 높고 치매·중풍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병원 건립사업 유치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신청해 선정된 이후 관련조례를 제정·공포, 지난달 15일 위탁사업자 선정 공고했고 지난 1일 군 보건소에 위탁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설명회를 거쳐 23일 심의를 통해 남해병원으로 선정된 것.

사업규모는 자부담 5천6백여 만원을 포함해 총 16억3200만원으로 국·도비는 이미 확보한 상황이고, 군비는 내년도 예산에서 확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07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남해군의 노인인구비율은 25.8%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으며 이중 치매·중풍노인은 3.8%인 522명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병원이 설립되면 그동안 멀리 외지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경제적인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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