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탓 배 이상 증가

  
    
  
군내 유일의 읍 야촌 연탄배급소에서 차영문씨가 연탄을 나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정도 연탄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아련한 추억이 돼버린 연탄이 계속되는 기름 값의 상승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동절기 재래식 연탄아궁이를 사용하는 곳은 52가구이고 2003년 55가구, 2004년 59가구로 집계했다.

이외 가정과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는 기계식 연탄보일러, 일반사무실의 연탄난로 사용까지 합하면 그 수치는 몇 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연탄을 이용하는 곳이 예년에 비해 훨씬 늘었다.

군내에 유일한 연탄직매점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연탄을 찾는 곳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연탄직매점에서 현재까지 배달한 곳만 300곳, 연탄 배달양은 8000여장으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사무실이나 영업소 등에서 연탄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기름 값이 비싸 지난해부터 연탄난로로 바꾼 해양이발소 이정남(54) 씨는 “기름 한말(20ℓ)에 1만8500원인데 이틀이면 다 쓰는데 연탄은 하루 3개면 충분히 사용한다”며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8000원정도 절약되는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주변에서 연탄난로를 선호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탄판매가격은 한 개당 360원으로 한 가구 당 한해 400여장 정도를 소비한다고 한다.

연탄직매점 차영문(62·읍 남산)씨는 “80년대 초만 해도 군내 연탄가게가 8곳 정도였으나 현재는 이곳 한 곳 뿐이라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에 벅찰 정도”라고 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연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남해의 경우 아직까지 공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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