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자가격은 해거리 등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수출 및 판로개척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주요 유자 생산지의 재배면적과 예상 생산량을 살펴보면 올해 고흥군은 375ha에서 2025톤을, 거제시는 337ha에서 1752톤을, 통영시의 경우는 197ha에서 1038톤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의 올해 유자 생산량은 79ha(지난해 82ha)에서 지난해보다 115톤이 줄어든 395톤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예상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양이며, 평년보다 20.7%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해거리와 함께 그동안 계속된 태풍으로 농가가 과다하게 수고 조절에 나서 개화수가 감소한데다 6월 기온차로 인해 생리적 낙과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국 유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유자 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규모화된 생산을 바탕으로 약 20개의 유자가공공장을 운영, 유자차, 유자음료 등 각종 가공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고흥군이 최근 중국 등지로 수출길이 열리게 됨에 따라 국내 유자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국 유자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고흥군은 2003년 처음으로 중국에 10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이후 지난해 30만 달러, 올해 6월 현재 46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고흥군은 최근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중국 인민대회당과 유자차 전속납품 계약을 맺고 최근 1차로 400kg을 납품함에 따라 필요한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최근 남해군을 방문, 군내에서 생산된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예년과 달리 올해 전국 유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최근 고흥 지역 유자가공업체를 비롯한 전국 상인들이 남해를 찾는 회수가 잦아지면서 외지업체와 유자공급계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외지 업체와 군내 유자 계약물량은 총 113.5톤이다. 

계약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도 (주)건양식품이 창선 상죽유자생산 농가와 1.5톤(친환경유자 kg당 3500원)의 공급계약을 지난달 18일 체결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복음자리가 50톤 이상의 물량(kg당 1550원)을 요구했으며, 고흥상인도 2톤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유가가공업체인 (주)초록원도 지난 16일 설천지역을 찾아 친환경유자 30톤과 일반유자 20톤의 공급계약을 체결(단가 추후 결정)했으며, 최근 고흥군이 10톤(kg당 1600원) 물량을 창선 신흥농가에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군내 유자 판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유자예상생산량인 395톤 중 이미 11.3톤에 달하는 물량이 외지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다 남해유자가공공장(대표 류은화)에서 지난해와 같은 약 27%의 물량을 소화한다면 유자 판로는 확보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유자 평균가격을 평년보다 400원 가량 높은 kg당 2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남해군은 남해유자의 차별화를 위해 친환경유자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앞으로 수고조절 등 과원관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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