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남해지회가 지난 10일 군내 초·중·고 17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요구 거리 선전전을 읍시가지에서 벌인 후 남해교육청을
방문,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남의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은 초등 97%, 중등 76.2% 고등 82%에 그치고 있고, 중학교의 경우 전국 평균에 3.7%가량이 못 미쳐 무려 1551명의 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부족한 교원에 따른 업무과중을 견디다 못한 교사들이 초등학교 정상화를 위해 표준수업 시수 법제화, 교원정원 확보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교조경남지부가 표준수업 시수 법제화와 교원정원 확보를 위해 도내 20개 시·군을 순회하는 ‘온 나라 걷기 대회’를 지난 4일부터 거창과 거제를 시작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남해지회가 지난 10일 초등학교 정상화를 위한 온 나라 걷기 운동과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이날 전교조남해지부 소속 17여명은 오후 4시 읍사무소를 출발해 시가지를 걸으며 군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벌이고, 남해교육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교육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학급당 학생 수와 학교 교육여건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지적했고, “정부는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와 교원법정정원 확보 등의 약속을 지키고, 교육부는 질 높은 수업을 위해 약속한 (초·중등 18시간, 고등 16시간) 표준수업 시수 법제화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초등 영어, 음악, 미술, 체육교과에 전담 교사 수업의 법제화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실시, 민주적 학교운영을 위한 교장선출보직제 실시, 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 등과 함께 경남교육감은 교원법정정원 확보,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원의 업무경감을 위한 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전교조남해지회의 한 초등교사는 “교원의 업무증가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없게 만들어 결국 학교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질 높은 교육을 위해 법에서 정한대로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호찬 경남지부장은 “요구 실현의 의구심보다 관철 될 수 있다는 교사들의 의지와 믿음이 중요하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교조경남지부는 오는 14일 마산·창원을 끝으로 대행진단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부산시청 녹림광장에서 ‘영남권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개최해 영남권의 뜻을 모아 전국지부와 함께 국회 입법화를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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