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 5일 군청회의실에서 상주를 비롯한 군내 4대 해수욕장 운영관계자와 유관기관, 민간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 해수욕장 운영평가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배부된 해수욕장 운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군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모두 37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해수욕장 별로 살펴보면 두곡·월포(2만 1000여명)가 지난해에 비해 7000여명이 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주(24만 9000여명, 15%감소), 송정(8만 7000여명, 26%감소), 사촌(1만 2000여명, 29%감소) 등이 적게는 5000명에서 많게는 4만 4000여명이 감소해 전년대비 7만 2000여명, 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날 군은 올 여름 해수욕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설물 개보수 및 주변정비(3억 1300만원)와 4900만원의 인건비 투자, 행정봉사실, 여름치안센터, 119구급소방대 운영 등으로 피서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해수욕장 조성 노력과 상주여름해변축제, 전국비치발리볼선수권대회 등 새로운 볼거리 제공,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과 위생안전교육, 바가지요금, 호객행위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한 우선개선과제로 주5일 근무제로 인한 피서문화의 변화, 경기침체, 기상악화 등과 함께 고질적인 바가지 상흔과 불친절은 관광남해 이미지 실추와 그에 따른 피서객 감소의 원인으로 들고 개선대책방안을 내놨다.


군에서 제시한 개선대책 안 중 가장 핵심은 각 번영회 주도 하에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적인 규제를 마련해 바가지와 불친절은 곧 장기적인 주민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주민 각성과 근절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해수욕장 운영관계자들은 올해 피서객들 민원의 대부분이 현장내용과는 다른 자기 중심적인 민원이라며 피서객들의 의식변화 또한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하면서, 바가지와 불친절에 대한 각성보다는 보다는 더 많은 예산지원과 시설 투자만을 요구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김석훈 부군수는 “최근 관광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 눈 높이도 높아졌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아무리 예산을 늘리고, 좋은 시설이 확충되더라도 각 번영회와 주민들의 바가지와 불친절 근절의지가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관광남해를 위한 첫걸음은 예산도, 시설도 아닌 친절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부터 차근차근 내년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 내년에는 바가지와 불친절로 기억되기 보다 친절과 다시 찾고 싶은 남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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