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화전다인회’회원들의 모습.
 
최근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차(茶)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남해에서 차(茶)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남해에 차(茶)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여덟 명의 차인(茶人)들이 ‘화전다인회’라는 이름아래 모였다.

“어떻게 하면 전통 차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고,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까”.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모임은 현재 1기와 2기를 통틀어 열 여덟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년 ‘들차회’를 비롯한 각종 축제를 통한 다도 시연으로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과 국산 차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차 재배단지를 방문해 ‘제다(製茶)’도 하고,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활동도 꾸준히 하고있다.

이 모임의 중심에 있는 박소은 회장은 “남해만큼 차를 즐겨 마시는 곳도 드물다. 하지만 무엇보다 알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금만 더 알고 접하면 차를 마시는 기쁨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최근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티백 차에서 벗어나 전통 차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차를 다리는 과정과 끊어 마시는 절차의 번거로움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도 많다.

다도라고 하면 단순히 차를 생각하게 되지만 다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차를 마실 때는 첫 모금에 색을 보고, 두 번째 모금에서는 맛을 음미하고, 마지막 모금에서는 향을 느낀다고 한다.

박소은 회장은 “이 끊어 마시는 절차가 다소 번거로워 차 문화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지만 음식도 자주 하다보면 경험과 지식이 쌓이듯 다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편하고 자연스럽게 접하다 보면 다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다도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티백 녹차를 마셔도 마음이 바르면 ‘다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듯이 차를 좋아하는데도 이유를 댈 수 없죠”.

‘화전다인회’ 회원들은 일상이 흘러가는 것처럼 ‘차’라는 것도 일상의 한 부분이라며 아직 차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지식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특히, 다도를 통해 자기를 통제하고 낮추는 법과 인생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아이들의 정서와 인내심 발달에 다도 만한게 없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차 문화 보급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그들은 “커피에 길들여진 우리 내 입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마실 수 있는 분위기조성과 함께 차 보급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각박한 시대에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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