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이 남해군민들을 대상으로 광양제철소 환경관리현황 및 개선계획을 스스로 밝히는 주민설명회 자리가 있었다.


남해군환경개선대책위원회(의장 김한기)와 광양제철의 주최로 지난 6일 열린 설명회는 서면, 남면, 고현, 설천 등 제철소 인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회의실에서 열렸다.


남대위는 지난 2002년부터 발생했던 주요 현안들과 오늘 설명회가 열리기까지의 경과보고 자리를 시작으로 광양제철의 환경관리계획에 대한 추진과정과 개선방향 등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설명에 나선 광양제철 환경에너지 김영진 부장은 광양제철에 대한 일반현황에서부터 ▲제철소에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의 종류 ▲2008년까지 4천억원을 투입해 오염처리 시설 설치 ▲환경오염방지 활동 ▲선진제철소와 배출현황 비교 ▲오염물질 저감계획 등의 내용을 설명하고 다시는 독극물배출과 같이 걱정시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명이 끝나자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남면 김옥진 이장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끼가 상실되는 등 많은 환경오염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환경조사를 제도화 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협력회사를 유치해 고용창출이나 소득증대에 기여 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영진 부장은 “주민들이 생각하는 염려 이상으로 조사할 것이고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힘을 빌려 격년제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협력회사 유치문제는 해당분야가 아니라며 담당 부서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현 동갈화 차홍영 이장은 “광양제철소로부터 발생하는 피해는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지난 시안배출 사건 이후의 피해조사만 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한다고 하는데 그전에는 피해가 전혀 없느냐”고 물었다.
김영진 부장은 “법적으로 근거 없는 보상은 어렵다

. 그러나 시안배출사건은 광양제철이 위반한 사항이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고 답했다.


어업피해에 관한 질문뿐만 아니라 농작물 피해에 대한 피해조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국농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 박삼준 회장은 “피해보상이나 조사가 바다 쪽으로만 이루어지고 농작물이나 동물들에 대한 피해조사가 전혀 없다”며 농업분야의 피해조사 계획에 대해 물었다.


또 고현 대계 김평익 이장은 “아침에 숨을 쉬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금치나 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농민들에게도 직접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김영진 부장은 “남해지역은 농업의 전반적인 것까지는 못하더라도 농업생산성에 대한 부분만큼은 조사에 포함시키도록 하겠다”며 말하고 “보상에 대한 부분은 조사단계 이후 남대위와 논의하겠다”며 보상을 해주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대답했다.


남대위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그동안 약진했던 남대위를 재정비하고 앞으로 계속 협상으로 벌여나가며 환경저감대책과 배출용량을 줄이는 총량규제 협약 추진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며 군민들의 남대위 참여와 지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민주 기자 ju0923@em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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