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연륙교’이어야 한다

내년 4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창선연륙교'의 이름을 '창선연륙교'로 명명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창선섬을 육지와 잇기 위해 다리를 만드는 것이므로 마땅히 창선연륙교라고 불러야 할 다리인데 창선연륙교로 부르지 못한다면 남해군은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창선주민들이 창선연륙교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남도를 오가며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군민 한편에서는 '더 나은 다리이름이 없을까'라는 궁리를 해왔지만 창선연륙교보다 더 훌륭한 이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5개의 다리마다 이름이 정해져 있으므로 통합명칭을 정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답변만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실상은 남해군과 사천시 사이의 싸움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사천시의 입장은 느긋하다. 가만히 있으면 최소한 삼천포대교라는 이름이 굳어질 가능성이 큰데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사천시를 다리 이름 정하기 마당으로 불러내어야 할 주체는 남해군뿐이다.

행정문서, 수 백 개의 이정표와 지도상의 표기, 언론과 인터넷사이트에서 사용될 다리이름으로 '남해군 창선면'이 사용될 때와 사용되지 않을 때를 비교해보자. 남해군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의 차이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창선연륙교를 창선연륙교로 이름짓는 일이 창선주민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시한도 12월말까지이므로 남해군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길 촉구한다.

[사설]해외취재, 언론사의 윤리를 지키자 

오는 23일 단풍축제를 앞둔 일본 오오구찌시 시장이 자매도시인 남해군에 초청장을 보내왔다.

남해군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하영제 군수, 최채민 의장, 김정윤 국제화추진위원장, 김봉윤 비서실장, 김평수 투자유치팀장, 김대환 관광기획팀장, 배진호 고현면 생활민원팀장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다. 남해군은 오오구찌시를 방문하는 김에 남해군이 펼치는 정책사업과 연관이 많은 여러 곳을 둘러보고, 교포향우들을 만나 투자유치상담도 가질 계획이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취재를 위해 동행하는 언론사 기자들의 경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동행취재단은 4개 언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기자를 파견하기로 한 본사는 다른 언론사들도 일체의 경비를 언론사 스스로 부담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언론윤리를 지키는 일이요, 방문단이 군민세금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자세로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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