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이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필품이다. 컴퓨터가 없으면 업무도 할 수 없고 정보 얻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티브이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컴퓨터가 없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컴퓨터 자체로는 의미가 반감된다. 그 안에 ‘두뇌’나 ‘신경’같은 각종 소프트웨어가 들어가야 컴퓨터는 작동한다.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시스템통합(SI)은 시스템운영체계와 더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 온라인 건설업 SI

=시스템통합은 온라인세상에 빌딩 같은 건물을 짓는 온라인 건설업과 같다. 기업이 업무를 전산화하려면 네트워크를 비롯해 정보기술장비와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스템통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업무전산화에 필요한 기본뼈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대기업들이 계열사 전산화를 위해 산하에 SI업체를 설립하면서 국내 SI기술도 크게 발전했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각종 솔루션 형태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결합해 더욱 편리한 생활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병원과 정부가 ‘정보화작업’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SI의 효용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집 안에서 민원서류 해결 = 정부 각 부처의 SI 활용도 소프트웨어 힘을 실감나게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자정부 홈페이지( www.egov.go.kr)가 개설돼 민원서류 때문에 직접 해당관청에 갈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원하는 서류내용과 장 수를 입력하고 수령을 원하는 장소를 알려주면 원하는 서류를 손쉽게 받는다.

SI구축을 통해 정부는 조달업무를 투명화하고 있다. 조달청 정부전자조달(G2B) 시스템은 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고 구매과정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시스템 도입은 정부 물자조달업체 선정에서 지연, 학연, 혈연 등 인적 관계 때문에 발생했던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행자부 정보화마을 추진 =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사업은 주민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생활화해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에 따른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정보화마을 선정을 자발적으로 요청했던 경북 성주 도흥마을은 정보화사업 5개년 계획을 통해 99년 정보화사업 연구를 시작해 2000년부터 도흥 참외 브랜드화 작업에 돌입해 전자상거래 매출이 4년만에 50%나 증가했다 이 마을은 국내 최초 농산물 집단 전자상거래 성공 모델로 주목받았다.

전체 111가구 가운데 99가구가 컴퓨터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던 전남 광양 송월마을은 주민 정보화교육이후 54가구가 인터넷과 이메일을 사용하고 기초문서를 작성하는 정보화 2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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