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틈타 기승을 부렸던 ‘인터넷 유령펜션’ 사기가 올해 휴가철을 맞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그럴듯한 펜션사진을 올려놓고 예약금을 받은 뒤 종적을 감추는 수법의 사기행각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펜션안내사이트 운영자 최모(32)씨는 최근 이 사이트 회원으로부터 “올해 휴가를 위해 인터넷에서 펜션을 찾던 중 지난해 당한 수법과 아주 유사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펜션사이트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접했다.

이 회원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강원도의 한 펜션을 예약하고 숙박료 수십만원을 모두 선불로 입금했지만 인터넷에 안내돼 있는 지도대로 찾아갔더니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였다는 것이다.

이 수법의 사기행각은 지난해 여름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해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올해 다시 휴가철이 시작되자 숙박시설을 구하기 힘든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여름철 피서객이 몰리는 강원도 강릉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유령숙박업소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숙박, 꼭 읽고 여행떠나기’라는 관광소식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펜션 홈페이지에 사업자등록번호가 올라 있는지, 해당 펜션이 세무서 홈페이지에 실제 존재하는 사업장인지를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있는 이용후기, 사진, 예약게시판 등을 꼼꼼히 살펴야 사기범의 덫으로부터 피해를 피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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