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파크 주경기장, 엠비시 TV중계 3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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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출전팀중 가장 먼저 남해를 찾은 수원삼성이
공설운동장에서 동아대와 친선경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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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역사상 처음인 전지훈련 온 프로팀끼리의 국제축구대회가 오는 27일, 30일, 2월 2일 등 총 3일간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일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공식명칭이 '남해군 동계훈련 국제 프로축구 친선대회'인 이번 대회는 수원 삼성, 부산 아이콘스 등 한국 2팀과 중국 갑조 9위인 상하이 중엔, 최용수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 제프 이치하라 등 모두 4팀이 출전한다.

모두 각국을 대표하는 프로팀이라 높은 수준의 경기가 기대되며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결정전이나 우승상금 없이 순수친선대회로 진행된다. 다만 각 팀의 출전경비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대회 경비 약 1억 여원 중 절반가량인 5500만원은 군이 부담하며 나머지는 공동으로 대회를 주선한 스포츠에이전트사(에스엠 스포츠)가 부담한다. 후원을 맡은 엠비시 방송은 매일 한경기씩 생중계를 할 예정이다. 

군은 동계전지훈련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아시아에까지 스포츠파크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수원삼성 김호 감독은 지난 21일 "전지훈련팀들끼리의 대회가 유럽에선 흔하지만 국내에선 처음 열리는 대회같다"면서 "우리로서는 스스로 실력을 점검을 해볼 기회이고 대회 개최지인 남해로서는 지역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체육경영팀 김대홍팀장은 "새해 벽두에 3개국 프로팀들이 남해에 모여 경기를 하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대회준비 풍경은 …◆

상금없지만 그래도 국제대회, 준비안쉽다    
객실 부족 구장 여력 없어, 다른 팀 이동
김호감독 "잔디상태 안좋아 아쉽다"

타이틀도, 상금도 없고 친선대회지만 그래도 프로팀간의 국제대결이라 준비가 쉽지는 않다.
가장 문제거리는 숙박장소와 연습구장. 우선 4개 팀이 한꺼번에 머물 스포츠파크 호텔은 객실부족으로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스포츠파크 호텔 공영식지배인은 "약 200명이 한꺼번에 머물 것 같은데 객실 전부를 써야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머물고 있던 팀이 방을 비우고 직원 숙소로 쓰던 방도 내줘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은행 축구팀은 이미 순천으로 떠났다. 수원삼성 선수단중 2군 선수들은 대한야구캠프로 옮겨야 한다. 대회기간 중에 일반인 투숙은 거의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구장도 문제다. 잔디훼손으로 사용이 힘든 구장 2곳과 경기장으로 사용할 스포츠파크 주경기장을 제외한 6개 구장으론 대회 출전 4개 팀과 남해축구클럽 등이  1개 구장씩 쓰면 더 이상 팀을 받기 힘들다. 또한 잔디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평가다.
대회준비와 관련 수원 삼성 김호감독은 "남해는 날씨, 잔디 등 여러 면에서 동계훈련 최적지로 이렇게 국제대회까지 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한 후 "다만 이번 겨울들어 잔디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 혹시 외국 팀에 나쁜 인상을 줄까 걱정이며 또 호텔 객실이 수요에 비해 모자라 매우 아쉽다"며 지역사회의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작성시간 : 2003-01-24 17: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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