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보통 입맛이 없어 몸이 허해지기 쉽다. 이때 주로 삼계탕 같은 몸보신 음식을 찾곤 하지만 이런 음식들만이 능사는 아니다. 냉면이나 삼겹살 같이 이미 잘 알려진 음식들도 색다르게 먹는다면 별미가 되지 않을까. 맛 좋고 독특한 음식을 찾아 떠나보자.(편집자주)
김해시 안동공단 축협 공판장 앞에 위치한 낙지요릿집인 ‘꽃바위 낙지촌'. 남면 죽전이 고향인 한구옥 향우(해성중30회, 해성고9회)가 경영하고 있는 이 곳은 개업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한 향우는 싱싱한 먹거리와 양념을 아끼지 않는 평범한 경영철학으로 어려운 먹거리 사업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운을 띄운다.
조그마한 오차에도 반응을 보이는 낙지는 지능이 높고 관리가 힘든데도 불구하고 전라도 고흥에서 낙지를 가져와서 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한 향우의 맛에 대한 정성은 지극하다.
마늘, 참기름, 고춧가루 등 양념류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야만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과 감칠맛을 돋울 수 있다는 것.
낙지요리의 장점은 살아있는 낙지를 회로도, 볶아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밥을 볶아 먹으면 그 맛은 천하일품! 후덕한 인심이 맛을 더하는 이곳엔 입맛 당기는 왕새우소금구이까지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옛말에 의하면 낙지는 비실거리는 소도 살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한다. 저칼로리 음식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시키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이 타우린은 시력을 회복시키고 빈혈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매콤달콤한 낙지볶음은 먹고 난 후 속이 약간 쓰린 듯한 느낌이지만 특이하게 이 집은 그런 느낌이 없다. 신선한 낙지를 쓰는 만큼 국물 맛도 시원하다. 산낙지 전골은 얼큰한 맛에 시원함까지 더해준다. 해물탕도 매운탕도 아닌 낙지전골 특유의 얼큰한 맛이 혀끝에 와 닿는다. 전골 요리는 보통 야채를 다 건져 먹은 후 밥을 볶아 먹는다.
맛집정보
▲메뉴-(산)불낙곱새, (산)불낙새 등의 전골요리, 냉동낙지로 만든 불낙곱새, 불낙새 등의 메뉴는 저렴하다. 낙지전골, 낙지볶음, 산낙지회, 왕새우소금구이 ▲규모- 테이블 23개로 90명 수용가능 ▲문의-055-331-4791, 018-555-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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