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해수욕장이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의미있는 변신을 하고있다.  화장실과 주차장 등 해수욕장의 각종 부대시설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친절교육을 받는 등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번영회와 상인협회가 주축이 되어 음식값과 숙박요금을 과도하게 받지 못하도록 자율규제에 나서는가 하면 수 차례의 주민간담회를 열어 관광객이 기분 좋게 묵고 갈 수 있도록 고쳐야 할 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나서고 있다.

금산 입구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상주관광안내 팜플렛을 나누어 주고, 주차편의를 위해 2000여평의 임시주차장도 따로 확보해두고 있다. 관리인을 별도로 두어 병충해도 방제하고 고사목도 제거하는 등 명물인 송림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들로부터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낡고 지저분하다는 지적을 받고 전반적인 개보수 작업에 들어가 개장 전에 말끔하게 단장하고 있다. 

상주의 변신은 󰡐오는 손님을 그냥 맞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손님을 끌어오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뀐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 다시 찾아오도록 농어촌체험프로그램과 썸머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변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비치발리볼 전국대회까지 유치하는 노력을 통해 상주의 명성을 한단계 높여보자는 단합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고질적인 바가지 상혼과 불친절로 관광객을 떨궈냈던 상주해수욕장이 이렇게 달라진 데는 주민들의 위기의식이 한 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주민들의 마음을 한 데 묶고,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게 됐다는 번영회장의 말은 되새길 만하다. /김우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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