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제1회 보물섬 마늘축제가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군민참여 측면에서는 성공적이었던 반면, 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측면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남해군의 집계에 따르면 4일간 다녀간 관람객이 11만명에 달해 첫 축제 치고는 일단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토․일요일 양일간 행사장을 다녀간 외래 관광객 수도 5천여명에 이르고, 금산과 가천 다랭이마을을 찾은 관광객도 이 기간동안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마늘축제의 파급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남해마늘도 축제기간동안 1200접이나 팔렸고, 마늘먹인 돼지고기 하나로 3천만원에 달하는 판매액을 올렸다고 한다. 행사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마늘따기, 접엮기 등 마늘과 관련한 특색있는 체험행사에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아울러 학술세미나에서 마늘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된 것은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축제는 우리만의 축제로 끝난듯한 느낌도 든다. 행사에 2억원을 들였으면서도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유력 공중파에 축제가 별로 소개되지 않았으며, 마늘축제 홈페이지도 축제 하루 전에 가동돼 네티즌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주차장 진입로가 좁아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찾아온 관광객마저 그냥 돌아가게 만들었다. 마늘의 본고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역상표가 붙은 마늘가공식품 하나 내놓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남해군은 이번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와 개선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해 다음 대회는 더욱 알차고 성황리에 치러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길 바란다. /김우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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