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제1회 보물섬 마늘축제가 12일 개막된다. 󰡐보물섬 남해마늘, 건강한 장수마을󰡑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를 통해 남해군은 남해마늘의 명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보물섬󰡑이라는 통합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해마늘의 효능과 식품학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 학술세미나와 강연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마늘산업의 세계화와 관관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역특색을 살리는 축제를 경쟁적으로 열고있는 마당에 마늘로 연간 4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지역에서 그동안 마늘축제 하나 변변히 열지 못했던 점을 생각하면 이번 축제는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마늘축제를 전국 최고의 축제로 키워나가면 된다.

남해군은 이번 축제를 열기 위해 2년동안 준비를 해왔다. 세계 처음으로 마늘전문박물관인 󰡐보물섬 마늘나라󰡑를  26억원을 들여 이동면 다정에 건립하여 마늘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첨단 영상시설과 전시관을 갖추어 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사 프로그램도 매우 다양하고 특색이 있어 준비에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이제 몇 일 후면 그동안의 준비와 노력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첫단추가 중요하다. 첫축제를 잘 치러야 한다. 남해가 마늘을 테마로 한 축제를 가장 먼저 개최하는 만큼 전국 마늘 주산지 자치단체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잘못하면 선점의 효과도 보기 전에 제2, 제3의 마늘축제가 생겨 차별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 축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세밀한 행사운영은 물론이고 교통안내에서부터 안전조치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와 점검이 있어야 한다. 올해 찾아온 이들이 내년에도 올 수 있도록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행정당국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군민과 출향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

시기적으로 이즈음 남해는  마늘종뽑기와 못자리 설치로 바쁜 농번기에 접어든다. 군민들의 참여가 낮을 수도 있다. 내년에는 축제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검토해볼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하루쯤 시간을 내어 행사장에 나가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축제기간 중 한 번 다녀가라는 전화라도 하자. 그리고 남해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따뜻하고 친절하게 하자. 그럴 때 축제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김우태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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