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모의 여배우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우울증이 심각하여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그 뒤 매일 자살소식이 매스컴을 타고 전해진다. 마치 자살의 도미노 현상처럼…,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살에 대하여 고민한다. 그러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는 것은 아니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특징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살의 이유로 등장하는 것이 우울증인 경우도 있고 가정적인 어려움과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것은 그런 자신의 문제를 깊이 있게 이야기할 만한 대화의 상대자를 찾지 못하였을 때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살의 문제는 전문가나 사회적인 명망가나 유명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고급 두뇌나 사회적인 명망가나 유명인들이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면서 죽음에 대한 동경이나 죽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죽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촉망받는 사람이나 유명인이 자살을 하게 되면 일정기간 많은 사람들이 잠재되어 있던 자살충동을 죽음으로 옮기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자살은 자살충동이 일어난다고 해서 곧바로 현실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갑작스런 자살이라고 보여도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살의 징후를 보인다는 공통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살의 징후를 미리 발견하게 되면 자살은 사전에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살의 징후로 나타나는 현상들은

1. 평상시 일상생활 모습과 전혀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2. 몇 개월이나 수주일 전부터 주변을 정리한다.

3. 쫓기는 것 같은 행동을 하면서 슬프게 보인다.

5. 가족의 죽음이나 주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한다.

4.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자살음모가 사전에 탄로날까봐 초조해한다.

6. 타인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매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한 자살을 하는 사람은 고집이 세거나 자존심이 강하고 매우 개인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살의 징후가 나타날 때 대화의 상대자를 발견한 경우 그 징후가 중단 된다. 그리고 종교를 가진 경우에도 자살의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므로 가족들이나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형성이 자살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 된다.


  자살은 자살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자살한 사람의 주변에 심각한 충격을 준다. 그리고 자살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자살은 미리 예방되어야 한다. 가족이나 주변사람 중에 자살의 징후가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살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삶에 대한 애착도 매우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되면 사회적인 손실을 최소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철호(이동면 정거 특수비영리단체 한국의례문화연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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