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향우들의 온라인 사랑방 ‘남해향우회카페’ 9월 고궁투어가 지난 9일 진행됐다. 카페지킴이인 오행순 향우가 준비한 이날 고궁투어 코스는 대한제국 시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환구단과 종묘, 운현궁, 창경궁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행순 카페지기와 구덕순 군향우회 감사, 감충효 노남회 회장 등 카페회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아침 9시30분 시청 앞 환구단에 집결한 향우들은 일제강점기 오욕의 역사가 점철된 환구단을 둘러봤다. 오행순 향우는 “황제가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공간이지만 일제가 환구단 옆에 철도호텔을 지으며 민족의 정기를 말살했다. 지금도 철도호텔 자리에는 웨스턴조선호텔이 자리 잡아 마치 환구단이 호텔 정원처럼 보일 정도다”며 “아픈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환구단을 둘러본 후 종묘로 이동한 회원들은 종묘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는 단일목조 건물로는 세계최장이며 그 길이가 100m를 넘는다. 이어 고종의 생가이며 구한말 쇄국정책을 펼친 흥선대원군이 머문 ‘운현궁’으로 발길을 옮겼다. 운현궁을 둘러본 향우들은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며 “남해향우카페의 고궁투어는 계속이어지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고궁투어는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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