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경남 남해군 고현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운영위원, 고려대장경 판각성지보존회, 지역 주민대표 40여명은 고현면 권역단위 거점개발 지역역량강화사업 선진지 견학을 실시하였다. 대장경선진지견학으로 대장경문화학교(대표 안준영)가 운영하고 있는 경남 함양의 이산책판박물관,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목판서화관, 완판본문화관을 방문하였다. 고려대장경 판각 성지인 남해는 안준영 대표와 1997년 대장경침목작업, 판각대회 등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

남해는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던 판각 성지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장경 종경록(宗鏡錄) 권27 말미에 ‘정미세 고려국 분사 남해 대장도감 개판(丁未歲 高麗國 分司 南海 大藏都監 開板)’이라는 간기로 남해에서 대장경을 만들었음을 구체적으로 표기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호국불교의 상징인 ‘고려대장경’을 조성했던 판각지 남해를 판각 성지로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고현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운영위원, 고려대장경 판각성지보존회, 지역 주민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장경판각선진지 견학도 그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대장경문화학교는 전주목판서화관에서는 전통 판각 강좌를 통한 판각 전문 인력 양성, 이산책판박물관에서는 문화재 복원, 연구, 수집 및 조사,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전시, 연수, 체험 교육 등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가는 전승, 지역의 문화적 토양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교육, 연구와 학술기관과 연계한 복원 등으로 대장경으로 상징되는 목판 인쇄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준영 관장은 “국보이며, 세계기록유산인 고려대장경을 조성했던 판각지 남해와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알리기 위한 대장경선진지 견학에 저희 기관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장경을 단순히 문화콘텐츠라는 측면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판각 성지답게 대장경의 판각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현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산책판박물관, 전주목판서화관, 완판본문화관 등 대장경문화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문화시설을 벤치마킹함으로서 향후 고현면에 적용하고 관련 전문기술 및 운영 노하우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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