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선생도 학생도 함께 발전한다는 뜻이다. 
 '교학상장'은 중국 오경(五經:시경․서경․주역․예기․춘추)의 예기(禮記) 학기(學記)편에서 유래했는데, '좋은 안주(요리)가 있다하더라도 먹어 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지극한 진리가 있다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배워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이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 한다'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는 한 쪽은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 쪽은 배우기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제자를 가르치면서 성장하고, 제자 역시 배움으로써 나아진다는 것이다. 즉, 스승이 주체로서 학생에게 가르침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가르치는 행위를 통해, 오히려 스승으로서 새로운 가르침의 차원으로 발전하여, 선생 또한 배움을 얻는다는 것이다.
 학문이 아무리 깊다 해도 막상 가르쳐 보면, 자신이 알 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스승은 부족한 것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여,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본지'16.3.18보도)'이란 성어가 있듯이,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가 있어, 스승이 오히려 배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스승은 제자가 있음으로써 자신의 위치가 있는 것이고, 제자는 스승이 없으면 배우고 성장해 나갈 수 없기에, 사제지간(師弟之間)은 서로 고마운 관계라 아니 할 수 없다.
 동방(東方)의 주자(朱子)라고 불리는 이황(李滉:退溪)은 기대승(寄大升)이라는 젊은 학자의 편지를 받았는데, 기대승은 이황이 제시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학자(大學者) 이황은 젊은 기대승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황은 배움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는 학자였기 때문이었다. 이황과 기대승의 논쟁은 8년이나 이어졌다. 이황은 기대승을 통해 자신의 이론에 부족함을 채워나갔고, 기대승은 이황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학문에 깊이를 더했다고 한다. 
 남에게 가르치는 일과 자신의 학문을 닦는 일은 서로 도움이 되며, 남을 가르치는 과정 가운데에 자신의 학식을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남을 가르치면 평소 자기 혼자 공부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많이 발견하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어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으로 '교학상장'의 의미를 깨달을 수가 있다. 
 '교학상장'과 비슷한 성어로 '가르치는 것은 배움의 반(半)'이라는 효학반(斅學半)'이 있는데, 서경(書經) 열명(說命)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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