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해농협과 남해농협의 합병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 투표일인 9월 5일(수)을 12일 앞둔 시점에서 양 조합의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전 군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참여율은 어느 정도일지, 찬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등 향후 두 농협과 남해군 농정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두 조합의 결합이 알맞게 이뤄질 것인지 등이 관심사다. 이번 양 조합의 합병을 경영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을 만나 합병 추진 현황과 향후 진행 일정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실제로 양 조합이 합병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 12년 전 당시 설천・서면・고현농협이 합병되고 난 후 운영은 나아졌지만 조합원의 고령화와 자연감소 등으로 인한 사업 축소 등, 구조적으로 농협운영이 어려워지는 추세였다. 조합원들을 위해 농협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발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즈음 남해농협에서 합병 의사를 타진해 왔고 농협의 미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합병방식이 ‘흡수합병’인데 쌍방이 원활하게 합의된 것인지 = 두 농협을 비교해 볼 때 총 자산규모나 자본금, 조합원 수 등 농협 전체의 규모에서 새남해농협이 남해농협보다 2배 이상 크고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 등에서 사업내용도 건실하다고 생각한다. 
합병 얘기가 나왔을 때 ‘신설’이냐 ‘흡수’냐 논의가 있었지만 신설 방식은 두 농협의 규모면에서나 합병 진행에 따른 갈등 예상 등으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얘기했다. 농협 합병과정에서  본점, 명칭 등이 주요 논쟁점이 되는데 한 쪽이 규모면에서 우위라면 흡수합병 방식이 조직 안정화, 합병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효과의 극대화, 비용의 최소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 신설합병을 할 때에는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도 많았고 후유증도 심했던 점도 참조사항이 됐다.   

두 농협의 합병이 어떤 점에서 좋은가 =  농협 유지를 위해 농협중앙회에서는 ‘순자본 비율’을 따진다. 합병을 하면 기본적으로 280억원의 무이자 자금과 순자본 비율 부족액을 충당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서 2년간 25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총 530억원의 무이자 자금 지원으로 약 30억원의 자금 운용 이익이 발생되고 절차비용이나 부실액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게 건실해지면 직원들에게는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고 조합원들에게는 각종 배당 등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 개에서 한 개의 조합으로 감소하므로 임원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약, 동일 사업에 대한 중복투자 감소 등으로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수익 증가효과를 가져온다.  결국 합병하면 비용은 더 줄어들고 직원과 조합원의 혜택은 더 늘어난다. 적어도 조합원들이 손해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도록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기존 직원들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되나 = 그대로 승계된다. 기존 조합장과 임원은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사업대상과 규모가 커진 만큼 직원들의 업무량도 늘어나므로 직원들은 그대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세부적인 사항은 별도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새남해농협 조합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 조합원 대부분이 합병에 찬성하고 이것이 대세라고 여기는 것으로 안다. 중장기적으로 농촌인구 고령화와 조합원 감소가 확실하므로 농협의 통합과 합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향후 추진 계획은 = 제일 중요한 절차인 양 조합원들의 합병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합병 후 계획을 묻는 질문은 지금 시점에서는 맞지 않다고 본다. 양 조합원들이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따로 향후 계획을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지금은 합병 찬반에 대한 두 조합의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시기다. 소속된 농협과 조합원들의 현재 이익과 미래 가치를 위해 어떤 선택이 유익하고 올바른 것인지 양 조합원들께서는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 농협 조합원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