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보물섬 남해갈화왕새우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갈화항 일대에서 열린다. 처음에는 행사가 24일로 예정돼있었으나 제19호 태풍인 ‘솔릭’의 영향으로 1주일이 연기되었다. 예년과 달리 축제 일정이 주말이 아닌 금요일과 토요일로 정해진 것은 토요일이 휴일인 관계로 먹거리와 체험행사를 풍부하게 하여 매출을 극대화하고 일요일 하루는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날짜를 조절했다.  
첫날인 31일에는 화전매구길놀이와 풍어안녕기원제를 시작으로 남해문화원이 준비한 라인댄스와 색소폰 공연, 류인숙과 류은희 등이 등장하여 초대가수 공연과 클라리넷, 색소폰 앙상블 등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공연이후에는 다함께 노래방이 이어져 흥겨운 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맨손왕새우잡이, 네 짝지 흰다리를 찾아라, 왕새우퀴즈, 왕새우 껍질까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각종 게임이벤트로 행사의 재미까지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날은 먹거리장터를 중심으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왕새우잡기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너누 늦게 행사장을 찾지 않는다면 한 번은 체험행사에 참여해 신나게 새우잡기에 빠져들 수 있다. 이번 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것은 행사장에 20m×40m규모의 대형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내부 주무대는 물론 총 400석 규모의 관람석과 새우를 먹는 객석을 마련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객석의 위치가 따라서 움직였던 지난해의 문제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준비된 새우 먹거리로는 왕새우백반석구이와 새우튀김, 새우죽, 새우라면 등을 선보이게 된다. 손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주차에서부터 행사를 잘 진행해 불편이 없도록 많은 부분을 챙기고 있다. 
갈화왕새우축제는 지난 2016년 동갈화마을에서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을 신청할 때 사업계획서에 새우축제를 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무사히 사업에 선정되어 새우양식사업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지난해 축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높은 새우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갈화 왕새우가 방문객의 발길을 잘 유도한 축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좀 더 편안한 자세로 공연을 관람하고 판매장에서 구매한 왕새우를 마음껏 즐기시면 되는 것이 외적으로 큰 변화이다. 또 다른 변화는 어촌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축제는 고현면에서 수고를 많이 했지만 올해는 마을 추진위가 주도적으로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어촌계원과 마을주민 129명이 각각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군지원금을 포함해서 총 5000만 원의 축제예산을 만들었다. 또한 축제준비과정에서 자재보관창고와 냉동고 등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물품을 구매하게 돼 추가 자부담이 발생하게 됐는데 이 부분도 마을의 미래를 위해 감수했다. 
갈화왕새우어촌계는 총 21만㎡ 규모의 양식장에서 연간 30톤의 흰다리새우를 생산하고 있다. 갈화어촌계 양식장 면적은 타 지자체 새우양식장에 비해 매우 넓어 이곳 새우는 사실상 양식이 아니라 자연산에 가깝다. 새우들이 넓은 물에서 마음껏 헤엄치다보니 육질과 맛도 뛰어나다. 차홍영 추진위원장은 “이번에는 작년의 판매실적 6천만 원보다 더 높은 1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갈화왕새우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통해 번지고 있어 목표치 전망이 밝다고 본다. 이번 축제는 독일마을 맥주축제 못지않은 남해군 대표축제로 만들어갈 생각이 크다”며 “왕새우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식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독일마을맥주축제와 협력체계를 마련해 왕새우축제에서는 독일마을의 맥주를 가져오고, 맥주축제를 할 때는 이곳 마을 왕새우를 제공한다면 서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친절하고 푸근한 인심으로 넉넉하게 갈화마을 왕새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싱싱하고 맛있는 새우를 맛보고 주변에도 널리 홍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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