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삼동면 죽방로 51에 자리 잡고 있는 남해카페갤러리 쇼팽에서 지난 14일 오후 8시 첼리시트 유원욱‧최주원 씨의 합주가 있었다. 쇼팽은 생긴 지 두 달이 채 안 된 신생 카페갤러리이지만 위치와 외관, 음악을 전공한 주인의 미소와 반김, 카페갤러리가 주는 아늑함과 세련미로 인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다를 바로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전망 좋은 이곳에서 부산청소년시립교황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인제대학교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원더첼로앙상블 단원인 유원욱 씨와 김해청소년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원더첼로앙상블 단원이고 인제대학교 석사재학 중인 최주원 씨가 초대되어 쇼팽을 환하게 밝혔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레멘타인, 섬집아기 등의 곡을 연주하여 밤바다와 함께 모처럼 분위기 있는 음악을 향유하게 했다. 카페를 가득 채운 손님들은 연주되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감상에 젖기도 하면서 앵콜을 몇 번 외쳤다. 
두 연주자는 “저의 팀이 결성된 지 2년이 지난 관계로 여러 곳에서 연주를 했었지만 이번에 남해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함께 한 연주는 올해 들어 가장 뜻 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이상으로 남해 군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객석을 채워주셔서 연주자로서 뿌듯함과 함께 음악에 대한 소통이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오는 10월에 남해 이곳에서 두 번째 연주를 기약하고 있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공유하며 남해에서의 좋은 추억을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쇼팽의 이현숙 대표는 “클래식 문화가 이리도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저밈이 오는 그런 시간이었다. 클래식음악의 열정만으로 마음을 내어준 두 연주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 숨소리까지도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는 청중들의 모습에서 클래식 문화의 미래를 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