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사막이 우리네 일상 한여름 밤이 되어버린 것 같은 요즘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살인 더위가 되어 각종 사고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우리의 날씨가 이렇게 변한 것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환경오염의 영향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하며, 황사나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도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었다. 범부적 평범한 나의 삶도 주변의 환경에 민감해지는 것을 보면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내 몸 뿐 만 아니라 내가 속한 생활환경에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것은 건강과 환경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이제는 생수 한통을 마시고 버릴 때면, 남극의 펭귄이 염려가 되는 순간이 나에게도 자주 찾아온다. 20세기 기적의 소재인 플라스틱이 하루하루 가해져 오는 역습의 소식들은 실로 충격적이기 그지없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남극의 눈과 물을 분석해 보니 대부분 시료에서 지름 5mm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한다. 또한 남태평양 섬 무인도가 지구에서 가장 오염된 섬(99.8% 오염 플라스틱)이 되어 버렸다는 소식도 이제는 환경운동가가 아니더라도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바다 물고기가 먹이로 착각하고 먹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은 이제 우리 식탁의 안전도 장담하기 어려운 위협을 가하고 있다. 편리성으로 만든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 지경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두 손 걷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직접 행해야 한다. 최근 우리 남해군에는 눈앞에 닥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쓰레기 매립장 문제가 갈수록 발 등의 불이 되어 불확실의 안개 속을 지나는 느낌이다. 이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일단 문제분할(problem reduction: 복잡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작게 나누어 해결해 가는 것) 방법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겠다. 커피숍의 플라스틱 컵은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복합 재질이란 뜻인 '아더(OTHER)' 표시가 대부분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정부는 모든 커피숍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 가능한 컵으로 일원화할 방침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는 벌써 플라스틱 컵․빨대 대신 종이 빨대 및 음료용기를 도입했다고 한다. 
 우리 남해도 내 주변 일상부터 환경을 위한 생활을 실천하는데 동참해야 하겠다. 산업도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 단계로 올라섰으므로, 그 재료가 되는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분리·배출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실천일 것이다. 한국의 분리수거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2위(2016년 기준)이지만, 분리수거 규정을 잘 몰라서 그런지 배출된 것들이 실제 재활용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내용물을 비워 씻어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며, 젖거나 오염된 비닐은 재활용이 안 되므로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된다고 한다, 컵라면 용기, 일회용 스트로폼 용기, 검정비닐, 아이스팩, 과일포장 완충재 등은 재활용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이라 한다(2018,4,6 머니투데이 기사 참조).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분리수거와 더불어, 우리가 실천 할 수 있는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비즈(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된 제품을 줄이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안제, 스크럽제, 치약 같은 생활용품에 포함된 이것은 물에 녹지 않아서 인체에 흡수되거나 바다로 유입되어 굴, 홍합, 게 등과 130 여종 바다 생물에서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수입 생수에서도 섞여 있을 수 있다는 뉴스는 참으로 무섭기까지 하다. 생태계를 보존하고 우리 후손에게 깨끗하게 물러주어야 하는 책임이 참으로 막중해져 온다. 앞으로 남해의 쓰레기 매립장 시설이 해결되는데 우리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유례없는 폭염의 환경오염 피해자에서 벗어나 환경보호 실천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환경과 개발’의 <리우선언>이 헛되지 않도록, 남해의 천혜자연을 지켜내는 남해인이 되기 위하여 생활습관을 친환경적인 실천을 소심하게 제안해 본다. 남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 함께 지켜내는 청정 남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