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폭력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누구나 쉽게 와서 문제를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는 상설적인 공간이 남해에도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보물섬 가정행복상담소를 꾸려나가는 사람들. 좌측으로부터 최광형, 정종익 상담사. 변미경 상담실장, 문경호 소장.

케이티(전화국)남해지점 바로 밑에 위치한 ‘보물섬 가정행복상담소’가 바로 그 곳. 이른바 가정폭력상담소 역할을 하게 되는 이 곳에는 문경호 소장과 변미경 상담실장, 그리고 최광형, 정종익, 정희근, 하미자 상담사가 100시간 이상의 가정폭력상담원 교육에서 얻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의 상담과 사후처리 문제를 도와 나갈 예정이다.

반상근으로 일하는 소장은 상담소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전문적인 상담은 실장과 4명의 자원봉사 상담사들과 함께 이 곳을 찾는 사람들과 상담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담소장인 문경호 서면 평안교회 목사는 “우리가 쉬쉬하고 있어서 바깥으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도 가정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어디 한군데 호소하고 상담할 곳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며 상담소를 설립하게 된 취지를 전했다.

변미경 상담실장은 “상담소 위치가 도로변이라 상담하려 오는 분들이 방문자체를 어려워 할까봐 우려되지만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는 만큼 마음 편하게 자신의 아픔을 하소연하고 문제 해결을 함께 고민하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며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자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상담소는 앞으로 일상적인 상담활동 외에 부부대화기술 및 의사소통을 위한 세미나, 남해거주 외국여성 초청 한글교육 및 한국가정문화 적응교육, 감정 치유를 위한 독서상담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부부행복학교, 예비부부학교 등을 통해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상담희망자는 직접 상담소를 방문하는 방법 외에도  전화(☎864-1366, 010-6632-1366)나 홈페이지(www.bms1366.or.kr)이메일(bbg1366@hanmail.net)을 통해서는 상담이 가능하다.

변미경 상담실장은 “부부관계의 갈등이 주변의 사소한 문제 또는 잘못된 언행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은 만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며 상담소 활동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상담소가 자체적으로 운영돼 재정적 어려움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문경호 소장은 군민들의 후원도 요청했다. (※후원계좌 883-01-163965 농협 예금주 보물섬 가정행복상담소)

상담소 개소식은 21일 오전 10시 상담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중봉 기자 bagus10@hanmail.net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