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섬애약쑥 영농조합법인 배원열 대표- 지구상에서 사라질 뻔…10년 만에 ‘섬애약쑥’ 탄생
남해섬애약쑥 영농조합법인 배원열 대표- 지구상에서 사라질 뻔…10년 만에 ‘섬애약쑥’ 탄생
  • 박서정 기자
  • 승인 2018.07.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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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보호권 획득·3대째 가업 계승·육종2급기사 자격 국내최초 약쑥발효음료차 개발,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다

우리와 친근한 ‘쑥’ 글자는 사전에 있는데 ‘섬애약쑥’은 없다. 이 단어는 배원열 대표가 6년 동안 선발육종을 하여 2011년에 탄생시킨 신조어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이 명사를 얻기까지의 일은 그냥 ‘우연히’로 치부할 게 아닌 ‘숙명’이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향을 다루던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어느 날부터 향이 좋아 식물에서 나는 좋은 향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마침 이모도 그런 쪽에 흥미를 가진 탓에 두 사람은 곳곳을 다니며 풍란을 채취했다. 하지만 그 향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 다른 향을 계속 찾고 싶어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든가, 1993년 어느 날 남해 인근 바닷가를 헤매다 쑥처럼 생긴 풀을 발견하게 되었다. 야트막한 절벽 돌 틈 사이에 있는 식물이었는데 박하향처럼 진한 향을 뿜고 있어 신기한 마음에 한 움큼 뿌리째 뽑아와 몇 군데 심은 후 관심을 기울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줄기와 잎들의 변화가 있어 버릴 것은 버리고 잎이 더 넓게 난 쪽을 선별하여 심기를 반복했다. 처음 재배하여 분쇄했을 때는 그렇게 눈이 따갑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풍기는 냄새들이 순해지면서 차츰 맡고 싶은 은은한 향으로 바뀌었다. 그는 변이를 실감하면서 6~7년을 꾸준히 심고 선별하기를 반복하였는데 그것이 자신도 몰랐던 선발육종이었던 것이다. 
그 후 농업기술센터와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3년 동안 재배를 함께 하면서 안전성과 균일성을 갖추게 되었으며 2008년 최초로 출원을 했다. 2013년에는 산림청 대한민국품종보호 제42호로 등록되어 남해약쑥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되어 섬애약쑥이라는 신품종으로 품종보호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원래는 이것이 1991년까지는 금산 주변에서 많이 자생을 하던 종이었는데 2년 후에는 공해와 토질의 변화로 퇴화되고 없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마침 어느 날 남해 인근 바닷가에서 마지막 숨을 쉬고 있던 그것을 운명적으로 만나 새로운 식물로 탄생시킨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조상의 음덕과 신의 선택이 부합되었기에 그런 선물이 주어졌고 선발육종이라는 열매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 옛날 그의 할아버지는 지게를 지고 다니면서 편향을 팔았다. 6.25전쟁 이후에는 아버지와 함께 향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팔았는데 일본에서 기계화가 되고부터는 선향을 취급하여 그런 수고로움은 줄어들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사동장터와 만복당 등에 향을 보급시킨 원조였다. 이런 피를 3대째 물려받은 그는 현재 금산향당 이사,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 대표, 남해섬애약쑥체험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배 대표가 걸어온 발자취를 잠깐 더듬어보면 2011년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 창업과 작목반 모집 및 재배기술 설명회 개최, 섬애약쑥 지리적 표시등록을 출원했다. 2012년 섬애약쑥 브랜드를 개발하고 경상남도 농업기술원 가공품 개발 연구추진과 섬애약쑥차 및 향장제품에 대한 기술이전, 남해마늘연구소,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공동연구로 풍미와 기능이 향상된 쑥차 제조방법, 특허출원을 했다. 2013년에는 산림청 품종보호등록, 종자산업법에 따라 국내 최초 약쑥으로 품종 보호권 등록, 향후 20년간 재배와 판매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 2014년에는 섬애약쑥홍보체험관을 개관했고, 풀무원과 건조‧원물납품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경남한방약초연구소&남해마늘연구소와 MOU체결, 2016년에는 섬애약쑥가공센터 건립, 국립종자원 2016년 제12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섬애약쑥과 함께 하면 건강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섬애약쑥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기타가공품 등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항상 노력하는 배 대표는 섬애약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으며 HACCP, GMP시설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가공하는 업체를 통해 OEM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신제품은 해외수출도 예정돼있어 평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해지역의 새로운 특화작물로서 고령화시대에 맞춰 낮은 노동력의 대체작물로서 농가소득증대,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굵직굵직한 상들을 많이 수상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음료는 섬애쑥라떼, 섬애쑥커피, 섬애약쑥차 처음애, 섬애약쑥차 봄애, 섬애쑥초, 풀무원 남해약쑥과 익모초, 향장제품으로는 세안제와 기초화장품 등이 있고, 치료용으로 3종 미니뜸이 있다. 식품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배 대표는 2015년에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식품공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25년 동안 섬애약쑥과 동거동락을 하면서 쌓은 소중한 업적들은, 2008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감사패를 시작으로  한국신지식인협회 신지식인 선정,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남해군상공협의회 대상, 산림청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감사패, 대한민국우수품종국무총리상, 2017년부터 식품의약안전처 주류정책자문협의회 자문위원, 사단법인 산림자원 육종가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6년에 받은 국무총리상은 대통령상과 대우가 같은 것으로 그야말로 섬애약쑥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상이었다.
2대째 쑥을 재배하고 주로 뜸 향 식품으로 제조하며 기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품종과 가공방법을 줄기차게 연구하고 있다. 그의 삶은, 열정적이고 향기롭고 영롱하게 빛나기까지 한다. 황해쑥의 일종인 쑥을 25여 년 전 바닷가 절벽에서 발견한 후 시험재배와 육성을 통해 개발한 섬애약쑥은 일반 쑥에 비해 부드러운 박하향이 나며 키가 크고 줄기가 희고 잎이 넓다. 10여 년간 재배 선발 과정을 반복해 최고 품질의 개체를 모아 육성하면서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4년만인 2013년 9월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것은 땀과 노력의 결실 그 자체였다.  
현재 광두마을 용강마을 왕지마을 등 90농가에서 작목반을 구성하여 20ha에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총 3회 수확이 가능한데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이 되고 있다. 고현면 이어리 금산향당에서, 고현면 대곡리 남해섬애약쑥영농조합법인에서, 남해섬애약쑥홍보체험관에서 열정적으로 사업체를 이끌어가는 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도치 않게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그리고 향의 어원과 향 문화 역사를 열심히 경청하며 7월의 태양에 지친 심신을 ‘섬애약쑥차 처음애’로 달래고 새로운 기(氣)도 듬뿍받았다. 
(궁금한 내용은 ☎055-863-3222, 010-9397-999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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