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이어마을 이장, 1988 국회의원선거 민중의 당 입후보, 남해신문사 사장, 1995 민선초대 남해군수, 2002 새천년민주당 경남지사 출마, 2003 노무현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 2010 경남 민주진보진영이 배출한 첫 경남도지사, 2012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2013 독일 유학, 2016 평화와 통일의 최 접경지 경기도 김포시 갑 선거구에서 5번의 국회의원 도전 끝에 당선, 10轉 11起, 10戰 4勝 6敗의 정치인…, 남해가 낳은 정치인 58년 개띠 김두관의 약력이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4일(토) 일산 킨텍스에서 자신이 쓴 책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각종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1만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한다. 말이 좋아 1만 명이지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박병석 의원은 축사에서 “마치 전당대회장이나 대선출정식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었다. 
이날 남해에서도 사람을 가득 태운 13대의 버스가 킨텍스에 다녀왔다. 가까이 사는 서울·경기지역의 향우들뿐만 아니라 남해향우회를 조직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향우들도 버스를 대절하여 그의 출판기념회장을 다녀왔다. 그러니까 이날은 남해사람들에게 하나의 큰 정치이벤트가 열린 날이었던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꿈꾸는 김두관이 찾은 키워드]

독일,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먼저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모델
모두가 잘사는 사회, 더 많은 민주주의, 4차 산업혁명, 청년의 꿈을 키우는 교육혁명  
멋진 통일, 새로운 정당 경영과 정치 문화, 자치분권 국가로 ‘대한민국 플랫폼 리셋’

1만 명이나 모인 출판기념회

이날 행사에서 김두관 의원은 “노동자, 농어민, 주부, 학생들, 이 보통 사람들이 지금까지 주류가 되지 못했다”면서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원한 단 하나, 보통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를 위해 국회와 정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 보통사람들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 그리고 연대를 통해 높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012년 도지사직 사퇴에 대해 “서민을 대표하겠다는 소명이 올바르기에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너무도 큰 오만이었다”며 반성과 사죄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보통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더 강해지고 더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포에서 온 ‘김포농악보존회’와 ‘경기민요 합창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시도의회의원 등 내빈 축사, 김 의원의 감사 인사, 동영상을 배경으로 한 김 의원의 강연, 그리고 전국의 지지자들이 영상으로 참여하기도 한 노래 ‘상록수’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함께 부른 ‘상록수’

이날 축사 중에는 독일 현지에서 김두관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던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의 영상축사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사에서 박병석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의 지도자 김두관의 꿈이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박영선 의원은 “김두관 의원과 함께 서울포럼 공동대표를 하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해 많이 배웠다. 오뚝이와 같은 김두관 의원의 마음 속 꿈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인사했다. 민병두 의원은 “세계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말했고, 노웅래 의원은 “김두관의 꿈, 문재인의 꿈,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하겠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박광온 의원은 “남해출신 김두관, 박광온은 해남출신이다. 뚝심이 황소 같고 깊이가 바다 같은 김두관은 요량하기 힘들 정도로 듬직한 바위, 산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김 의원의 통일, 경제, 4차 산업혁명, 자치분권이 꿈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러 현역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간단한 인사와 덕담을 건네 분위기를 달구었다. 

쏟아진 덕담과 격려들

이날 참석한 현역의원은 박병석 원혜영 박영선 민병두 변재일 백재현 유승희 정성호 윤호중 박광온 전해철 홍철호 유은혜 전현희 이용득 이수혁 김규환 신창현 신동근 김성수 유동수 박정 이규희 고용진 이철희 이훈 윤준호 김영진 한정애 등 30여명에 이른다. 특히 홍철호 의원과 김규환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정하영 김포시장, 장충남 남해군수가 축하인사를 하는 마이크를 잡았다. 성장현(용산) 유덕열(동대문) 김선갑(광진) 등 서울지역 구청장들, 염태영(수원) 이재준(고양) 최종환(파주) 박승원(광명) 엄태준(이천) 안승남(구리) 김종천(과천) 등 경기지역 시장군수, 허성무 창원시장,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등 전국 각지의 단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책을 통해 알린 그의 꿈은

그는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2013년 독일로 건너가 1년간 배우고 느낀 점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히고 있다. 필자와 같이 그의 정치역정을 잘 아는 사람이 그의 책을 읽으면 그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 이 메시지를 통해 그가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가 잘 보인다. 
그는 정말 비전을 끊임없이 담금질 하고 지칠 줄 모르는 뚝심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 모금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책을 쓰고 출판기념회를 열 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김두관 의원의 특별한 무언가는 지난 19일 발표됐다. 
오는 8월 25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당 대표에 출마를 선언한 것이 그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관한 룰은 지난 13일 정해졌다. 1인 당 대표 선출은 5인의 최고위원 선출과 별도로 치러진다.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선에 오를 3인을 먼저 선출한다. 과연 김두관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남해군민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은 전국대의원 현장 투표 45%와 권리당원 전화응답(ARS) 투표 40%, 일반 국민 10%, 일반 당원의 여론조사를 5% 반영한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지명권을 가지는데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의 인준 절차를 거치게 된다.
만약 김두관 의원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또 한 번의 새로운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다. 그의 당 대표 도전은 ‘대한민국 플랫폼의 리셋’이 가능한 ‘포스트 문(Moon)의 꿈’에 시동을 거는 일이 아닐까 짐작한다. 그렇다면 우리 남해사람들은 남해섬도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한층 더 진지한 답을 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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